2011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제일기획은 미디어 부분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4개(미디어 부문1, 다이렉트 부문2, 아웃도어 부문1) 등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이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고 5개의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기록이다.
제일기획은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일기획에게 이런 영광을 가져다 준 작품은 서울시 지하철역에 설치된 '홈플러스 스크린도어 가상 매장' 광고였다.
관련 영상(아래) : http://www.youtube.com/watch?v=oPM4Ui6Sjfk
이 광고의 개요는 이렇다.
지하철역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홈플러스 매장을 그대로 담은 가상 매장을 인쇄해서 붙이고
스마트폰 QR코드를 삽입해 실제 모바일 쇼핑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프라인과 모바일을 통합한 뉴미디어 광고였다.
칸 심사진은 이 광고에 대해
"아이디어와 디지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평했다.
제일기획의 그랑프리 수상은 우리 광고계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광고계 위상이 높아졌음을 증명한 일이다.
일부 언론은 이 수상을 ‘이서현 효과’라며 새로 부사장에 취임한 이서현씨의 공으로 돌리기도 했다.
물론 관련자들에 대한 특진과 포상도 내려졌다.
그런데...
광고계에서 수상 광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등을 시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좀 의아한 부분이 있어 정리해 본다.
그랑프리 수상광고와 관련해서
세 가지 단계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 실제로 집행된 적이 없다는 의혹이다.
수상 광고가 실제로 집행된 적이 없는 합성 광고라는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잠실점을 개장할 때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랩핑광고를 집행한 적은 있지만 QR코드가 실려서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 광고는 제작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렇다면 이것은 사기극이다.
칸 국제광고제는 공모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드시 실제로 집행한 광고여야 한다.
그러나 이 의혹은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칸 국제광고제 등 광고전에 공모하기 위하여 광고회사들은 일종의 편법을 쓴다.
실제 광고주가 광고 전략과 전술로 받아들여서 하는 광고가 아니라,
일종의 ‘파일럿 광고’로 만들어 조그만 지방지나 지역방송에 게재하거나 방영하는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 이 광고를 지하철에서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두 명이 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홍보 동영상의 내용대로 제일기획과 가장 가까운 한강진역에 설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둘, 기술적으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보 동영상의 내용대로,
이 광고에서 컨셉과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적 구현 능력이다.
이 광고에서 컨셉과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적 구현 능력이다.
QR 코드를 찍어서 모바일로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준다는 것인데,
이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내용에 대한 제보가 오기도 했다.
이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내용에 대한 제보가 오기도 했다.
이 부분은 직접 실험해보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제일기획은 칸 국제광고제 수상 기념으로 이 광고를 재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기서 실험을 해보면 될 일이며,
그 전의 로그기록 등을 분석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광고는 2008년 버전의 홈플러스 광고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당시 지하철 승강장 곳곳을 매장사진으로 랩핑한 홈플러스 광고는 칸 국제광고제에서 동상을 탔었다.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인데,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 충분히 광고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홍보 동영상을 보면 이 광고를 통해서
홈플러스가 온라인 매장에서 이마트를 앞질러 1위를 차지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이마트를 근사치까지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이 효과가 실제로 있었느냐는 의혹이다.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 전까지 이 광고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고
이 광고를 통한 마케팅도 주목받지 못했다.
기사도 거의 검색되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서
우리는 알아보지 못하고 칸 광고제 심사위원은 알아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홍보동영상에서 주장하는 광고효과다.
심사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던 ‘광고효과’에 대해서 의심이 간다면 제일기획과 홈플러스가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제일기획이 몇 개 역에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집행했는지를 밝히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광고 효과에 의한 온라인 매출 자료를 보여주면 될 것이다.
이것은 제일기획이 몇 개 역에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집행했는지를 밝히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광고 효과에 의한 온라인 매출 자료를 보여주면 될 것이다.
이상의 의혹에 대해서 제일기획과 홈플러스에 문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광고인의 크리에이티브를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수상의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의혹을 풀어보자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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