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디자인’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에 세 가지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
1) 책기부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2) 책과 책장을 임시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3) 책과 책장을 옮겨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1) 생애 처음으로 백만원을 기부해 보았습니다
제가 다 있는데... 돈하고 싸가지는 없습니다. '시사저널 파업' 때 돈 없이 6개월 지내면서 나중에 절대로 돈으로 생색내는 일은 하지 말자, 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원칙을 깨야 할 일이 최근 생겼습니다.
지난주에 '기적의 책꽂이'에 백만원을 송금했습니다. '남는 책을 모아 책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일'인데, 이런 일에도 최소한의 비용은 필요하더군요. 기증 책이 몰려오는데 후원금이 없어서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대략 만권의 책을 모으는데 100만원이 들어갑니다(착불 택배 기준). 이를 기증받을 곳에 직접 전달하는데 여기에는 200만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동안 시즌1 시즌2 시즌3를 통해 약 10만권 정도를 모았습니다. 그동안은 서울밝은세상안과 김제동 김규리 션 시사IN 후즈후치과 송혜교 등이 후원해 주었는데... 시즌3에는 후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책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2009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글 중에 노무현 서거 관련 글을 올린 제 블로그에 방문자가 폭증해서 애드센스 광고비를 많이 받았다고... 노무현 정신을 잇는 곳에 100만원을 기증하겠다고 썼었더군요. 그 약속 못 지켰는데 '기적의 책꽂이'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기적의 책꽂이'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모으는데 일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어디든 가난한 책장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 바로 '기적의 책꽂이'의 목적입니다. 우리가 '잉여'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모아 새로운 주인을 만나 사랑받게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해 시사IN 정기구독을 제 이름으로 해주신 분이 많으셔서 제게 구독수당이 제법 나왔습니다. 이 돈으로 백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제가 캠페인 수당 모아서 '기적의 책꽂이'에 100만원 기부했으니... 베스트셀러작가 주진우 기자도 좀 움직이지 않을지 기대해 보면서...ㅋㅋ
암튼 이글 올리는 목적은 잘 아시겠죠?
기적의 책꽂이를 후원해 주실 분은
'기업은행 047-086055-01-016 기적의 책꽂이'로 후원해 주세요.
기업 사회공헌팀에 계시는 분들~~~
기적의 책꽂이 후원 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은 비영리단체 등록도 안 된 상태였지만 이제는 등록도 되었습니다.
대략 이런 후원이 필요합니다.
시즌4 때부터 이용할 장소에 책장을 사줄 곳 없으신가요?(500만원 정도)
책을 모을 때 착불 택배 비용을 지불해줄 곳 없으신가요?(만권 당 100만원 정도)
책을 전달 할 때 소모 비용(기름값/톨비/식비)을 부담해줄 곳 없으신가요?(만권 당 200만원 정도)
2) 5일 안에 이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기적의 책꽂이 시즌3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제 책 모으는 것은 마무리하고 책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시즌4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디자인갤러리는 6월10일 일요일까지 비워줘야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간은 내부 수리도 해야 하고
관련 서류 작업도 진행되어야 해서 한참 뒤에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책장과 책을 임시로 보관할 곳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즌3를 마무리하며 기증할 곳에 책을 기증하더라도...
책장 40여 개와 책 1만권~1만5천권 정도는 보관해야 합니다.
(5평 이상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이 물량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요???
방법이 없을까요???
걱정이 태산입니다.
3) 책과 책장을 옮길 트럭, 그리고 옮겨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6월10일은... 역사적인 날이죠...
‘기적의 책꽂이’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시즌3 장소인 디자인갤러리에서 임시 보관소로 책과 책장을 옮기려고 합니다.
이날 책과 책장을 옮길 트럭이 필요합니다.
5톤 트럭이면 사실 한 대로도 가능한 분량입니다.
자원봉사자 분들 중에 1톤 트럭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1톤 트럭으로는 어림없는 분량입니다.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 많은 책과 책장을 인해전술로 나르기 때문입니다.
담아갈 박스도 턱없이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울밝은세상안과에서 박스 520개를 보내주었습니다.
6-10 민주항쟁 25주년에 땀 한 번 제대로 빼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자원봉사 오세요~~~
그리고 공지사항입니다.
책과 필기구는 6월8일까지만 받겠습니다.
장소를 비워줘야 해서 더 받을 수가 없네요.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2-1 디자인갤러리 2266-7339'로 보내주세요.
6월7일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에도 놀러오세요~~~
입장료는 꼴랑 책 3권(헌책도 가능)입니다~~~
책을 안 가지고 오신 분은, 나중에 시즌4 때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http://onoffmix.com/event/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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