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성의 종결자’, 해외 교포들의 대선 열기
박근혜 후보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의 “선거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성의의 문제다”라는 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논란과 별개로 투표에 정말 성의를 보이고 있는 교포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재외국민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교포들이 그 절절한 사연을 트위터로 전해왔다.
더불어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교포들의 민심도 알아보았다. 기자의 팔로워들이 보내준 트윗이라 대부분 야당지지 성향인데, 여당지지 성향의 노년층은 실제 투표를 잘 안 한다는 부분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해외에서 투표하려면 한국 공관까지 직접 가야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녀서 실제 투표율은 낮고 야당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오히려 더 많다는 것이다.
1) 아시아/오세아니아
“민단 사회는 조총련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전통적으로 본국보다 더 오른쪽인데 인지도 면에서 박근혜 후보가 발군이다. 박근혜가 아니라는 40대 세대도 있지만 다른 후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mazinga18, 일본)”
“일본 유학생들의 최대 관심은 내 투표가 제대로 갈까? 바꿔치기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sylove98, 일본)”
“현재 내 주변의 유학생들은 박근혜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중. 대만에 투표소가 없으므로 비행기 타고 중국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데 아마도 가지 못할 듯.(@hanzhu99, 대만)”
“태국 사는데, 투표하려면 방콕까지 왕복 16시간 버스타고 다녀와야 한다. 하지만 투표하러 간다. 그나마 선거 신청은 우편으로 가능하니 다행이다.(@luciastory, 태국)”
“중동 사막 대기업 건설현장입니다. 대체로 보수 지지 성향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장급 이하에선 안철수 후보 지지가 상승 중입니다. 지난 총선 때 재외거주자 실제 투표자는 모두 야당 지지자 뿐이었다.(@Soonderrella)”
“2030: 안티 박근혜, 중장년층: 정치 관심 없음, 노년층: 대부분 박근혜. 그러나 부재자 투표를 다들 망설이고 있다. 부정선거를 우려해서 소중한 한 표가 잘못 쓰일까봐 주저하고 있다.(@secretxx0130, 호주 시드니)”
“재외국민 선거 특성상 10월 안에 선거인명부 등록을 한 사람만 투표가 가능한데 귀찮음을 무릅쓰고 등록을 하는 열혈파는 대부분 정권교체파다(@esuwon, 호주 멜번)”
“일부 박근혜 지지자들도 있으나 단일후보가 대세, 특히 문재인 후보가 인기다. 박근혜 지지자는 지지만 할 뿐이지만 야권후보 지지자들은 반드시 재외국민투표를 한다는 입장이다.(@Jombbang, 뉴질랜드 오클랜드)”
2) 아메리카
“30대에서 40대 해외주재원 4명은 모두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안철수 중 단일후보로 문재인이 적합하다고 꼽는다.(@holespecialist, 미국 앨라배마)”
“이곳에서 모여 지내는 친구들끼리 다같이 신청해서 재외국민투표를 하기로 했는데, 얘기해보니 안철수 후보로 기운다.(@Hyojung_Seo, 뉴욕/뉴저지)”
“내가 사는 샌디에이고 젊은층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대세고 오렌지카운티나 LA에 사는 젊은층에서는 야권후보가 인기다. 그러나 삼촌과 외숙모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Lebon360, 미국 캘리포니아)”
“30~40대 여러 가정이 모여서 놀았다. 세 부부가 투표하려고 이미 등록했다. 투표 이유는 박근혜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인기 상한가다.(@jaeyoon25,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30~40대는 야권 단일후보, 20대 유학생들은 안철수 후보가 대세임.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인데 안철수 무료백신 이야기를 하면 보건소의 독감백신과 헷갈려한다.(@assaraveeya, 캐나다 토론토)”
3) 유럽
“영국의 30대와 60대 안철수지지. 지지 논리는 ‘과학강국’과 ‘상식’, 60대는 친노에 반감이 있어 문재인이 밀리는 중(@hong_ju_lee)”
“와이프랑 단일화 후보 찍을 예정이다. 나는 문재인을 선호한다.(@nichtmehrmb)”
“스위스에 사는데 수도 베른까지 선거인 신청하러 한 번, 투표하러 한 번, 두 번이나 가야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뽑을 수만 있다면 열 번도 간다.(@cesiliaswiss)”
“저는 덴마크, (투표소가 있는) 수도 코펜하겐까지 왕복 기차로 근 여덟시간이지만 갑니다.(@UnicoJoyhug)"
“지난 총선은 시드니나 캔버라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멜번 공관이 오픈해서 투표율이 높아질 것 같다.(@Hannapati, 호주 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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