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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2012년 대선 판세읽기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2. 12. 20.


저는 참 무능한 정치부 기자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고 계속 묻는데... 설명할 논리가 하나도 떠오르지 않네요. 또 한 번 나의 상식이 무너졌기에...


'아흐, 인생이 귀치않다. 처마 밑 거미줄에 내 목을 맬까. 호박잎 고인 이슬에 빠져 죽을까.' 수요일 밤 이 권주가를 읊조리며 술잔을 털지 않기를... 바랬는데... 결국 독주를 꺼내 마셨습니다. 간까지 보호해줄 대통령도 뽑지 못했는데...


5년 동안 또 비난하고 비웃으며 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참혹한 그림이... 자꾸만 선명해지네요... 모두가 그녀를 섬기는 시대가... 한 번 마시면 5년을 잠들 수 있는 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생몽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했는데... 내일은 내일의 소송이 기다리고 있네요. 박근혜 당선인과 그 주변에서 고소한 시사IN 기자만 세 명입니다. 또 어떤 엄혹한 시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트친 분이 이런 글을 주시더군요. 

"전 꾸준히 기부도 하고 좋은 일도 가끔하며 빅이슈도 꼭 사주고... 그런대 오늘부로 모두 그만하려합니다.... 돈많은자는 편한 세상에서 많으면 세금도 깎아주는 나라에서 .. 가난한자의 기부가 만용같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 어렵게 희망의 근거들을 긁어모아보았습니다. 




이젠 지쳐서 신문/방송 다 안 본다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출퇴근 개념 박카스, 생각이 섹시해지는 팟캐스트 - 최고탁탁


http://podbbang.com/ch/6939


제6화 - 연애편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 (Ver 2.0)


합리적 보수주의자 윤여준이 있습니다. 보수도 뜻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칙주의자 표창원이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함몰되거나 정파 이익에 기생하지 않는 보수가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절반의 독자를 포기하고 거리의 투쟁가들과 손을 잡은 공지영이 있습니다. 


폴리페서라는 지탄에도 할 말 하고 할 일 했던 조국이 있습니다. 


꼰대가 아닌, 소통하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준 이외수가 있습니다. 


해직의 아픔에도 굴하지 않고 '뉴스타파'를 만들어낸 노종면과 이근행이 있습니다. 


절대로 쫄지 않는 나꼼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그리고 정봉주가 있습니다. 


까칠하지만 신나게 판 벌일 줄 아는 탁현민이 있습니다. 


발에 땀나게 뛰며 가열차게 들이받는 이상호가 있습니다. 


숫자 놀음에 속지 않게 해줄 우석훈과 선대인이 있습니다. 


깔끔하게 이슈 털어주는 김종배와 냉철하게 이슈 쑤셔주는 이철희가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따져 묻는 진중권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희망을 키워 갈 김여진이 있습니다. 


어떤 불이익에도 웃는 얼굴도 괜찮다며, 올곧은 말 하는 김미화와 김제동이 있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줄 정혜신과 이명수가 있습니다. 


낮은 자들의 아픔과 눈물을 전해 줄 미디어몽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시사주간지 '시사IN'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