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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2012년 대선 판세읽기

박원순 vs 김문수 vs 송영길 (수도권 단체장 비교 평가)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3. 6. 12.


야구 선수를 평가할 때 투수는 다승 / 방어율 / 탈삼진 등을 보고, 타자는 타율 / 타점 / 출루율 등을 보면서 복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이런 다면평가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사IN에서 17개 광역시도 단체장에 대한 이런 평가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17개 광역시도 각 500명 씩 전국 8500명을 조사했는데, 똑같은 질문을 물어 단체장을 평가했습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몇 가지 지수를 산출해 보았습니다. 

시정이나 도정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물어 긍정평가를 알아보고 

박근혜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와 비교해서 경쟁력을 알아보았습니다. 

재지지 할 지 여부를 물어 재지지 않겠다는 답변과 비교해 재지지 지수를 산출했습니다. 

그리고 단체장에 대한 재지지 지수와 소속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비교해 단체장의 경쟁력 지수도 산출해 보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의 경쟁력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조사 개요 


조사 대상 :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 기간 : 2013년 5월25일~28일

표본수 : 최종응답 8500명 (17개 광역단체 각 500명)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 1.06%(전국) / 95%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 4.4%(개별 광역단체)

표집 방법 : 인구 비례 무작위 추출

조사 방법 :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조사 기관 : (주)리얼미터 



시사IN 관련 기사 

- 17개 시도지사 평가 

- 수도권, 영남권 가상대결 




1)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경쟁력 :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재임 기간이 다른 단체장의 절반밖에 안 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결과를 얻었다. 재지지 지수가 1.23으로 3위였는데(재지지 45.8%, 비지지 37.3%), 재지지율 자체는 3선 단체장들을 뺀 14개 시장·도지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박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박맹우 울산시장과 함께 이번 조사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단체장으로 꼽힌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재지지 비율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강북 지역이 강남 지역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동남부 지역뿐 아니라 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관악·동작 등 서남부 지역에서도 취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박 시장의 과제로 꼽힌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37.3%)이나 시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28.2%)도 높은 편이어서 재선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 관련해서 주목할 수치는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다. 전국적으로 10% 안팎을 기록하면서 안철수 문재인에 이어 야권의 제3 후보로 부상했다. 손학규 전 의원에 비해 곱절 이상 높은 수치다.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긍정평가(54.5% - 6위 / 1위 - 박맹우), 

부정평가(28.2%), 

서울시민 박근혜 긍정평가(61.2%) 

대통령 긍정평가 대비 긍정평가 지수(0.89 - 3위 / 호남제외 1위 박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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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지하겠다(45.8% - 1위) 

안하겠다(37.3%) 

재지지 지수 (1.23 - 3위 / 1위 -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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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지하겠다(45.8%)

서울시민 중 민주당후보 뽑겠다(21.0%) 

정당 경쟁력 대비 경쟁력 지수 (2.18 - 2위 / 1위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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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48.3%) vs 홍정욱(36.6%)

박원순(49.3%) vs 나경원(36.2%)

박원순(50.5%) vs 진영(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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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 안철수 지지층 70% 이상 흡수

- 20대 지지율 높음


약점 :

- 비지지층과 부정평가 비율이 높음

- 강남 3구 뿐만아니라 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동작 등 서남부 지역에서 취약.



2)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3선 경쟁력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재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보다 많았지만(37.7% 대 35.3%), 몇 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재지지율이 높았지만 경기 서부와 경기 남부 지방에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월등히 많았다. 염 시장과 마찬가지로 안철수 신당 지지층의 거부도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의 맞수가 야권에 없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나 원혜영 의원은 가상대결에서 턱없이 밀렸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가상대결에서 15% 내외의 응답을 받았다.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김 지사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4%로 전국 평균(49.0%)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지만, 김문수 도지사는 이보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부각된 점에 더 고무될 듯하다. 경기도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25.0%를 얻어 문재인(18.2%), 안철수(18.5%)를 압도했다. 인천에서도 김 도지사가 문재인·안철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긍정평가


긍정평가(49.4% - 9위 / 1위 - 박맹우), 

부정평가(26.8%), 

경기도민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55.5%) 

대통령 긍정평가 대비 김문수 지사 긍정평가 지수(0.89 - 3위 / 호남 제외 1위 박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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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지지 지수 


재지지하겠다(37.7% - 6위/ 3선 제외 1위 - 박원순 ) 

안하겠다(35.3%) 

재지지 지수 (1.07 - 5위 / 3선 제외 1위 -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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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지하겠다(37.7%)

경기도민 중 새누리당후보 뽑겠다(46.6%) 

정당 경쟁력 대비 김문수 지사 경쟁력 지수 (0.81 - 8위 / 3선 제외 1위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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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


김문수(45.3%) vs 김진표(22.2%) vs 심상정(15.3%) 

김문수(41,3%) vs 원혜영(16.9%) vs 심상정(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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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 경기 북부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재지지율 높음.

- 야권 후보 중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음. 

- 경기도에 이어 인천까지 대선 주자 선호도 1위. 


약점 :

- 경기 서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재지지율 낮음.

- 안철수 지지층의 비토 높음(안철수 신당 지지세는 서울보다 경기도가 약함).

- 여성 지지율이 남성보다 10% 정도 낮음. 



3) 송영길 인천시장의 재선 경쟁력 :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 적신호가 켜진 단체장이다. 일단 재지지 지수가 1.0 이하로 나왔다(재지지 37.9%, 비지지 39.4%). 시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44.1%에 그쳤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물려준 막대한 부채를 제대로 처리했다는, '위기관리 리더십'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은 박상은·이학재·윤상현 등 예비후보군이 탄탄한 편이다.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송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난다. 선거 1년 전에 현직 단체장이 도전자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은 선명한 위험신호다. 송 시장은 최문순 강원지사와 마찬가지로 시정 평가에 대해서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비토가 커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위험신호는 더 선명하다. 일단 여성 유권자들의 평가가 박했다. 남성은 재지지율이 43.8%였지만 여성은 재지지율이 고작 31.9%였다. 생활정치에 소홀했다는 의미다. 20대에서도 5060 세대와 비슷하게 거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소통을 활발히 하지 않았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안철수 신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흡수하는 비율도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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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44.1% - 12위 / 1위 - 박맹우), 

부정평가(31.7%), 

인천시민 박근혜 긍정평가(62.2%) 

대통령 긍정평가 대비 긍정평가 지수(0.89 - 9위 / 호남 제외 1위 박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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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지하겠다(37.9% - 5위 / 3선 제외 1위 - 박원순 ) 

안하겠다(39.4%) 

재지지 지수 (0.96 - 10위 / 3선 제외 1위 -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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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지하겠다(37.9%)

인천시민 중 민주당 후보 뽑겠다(28.6%) 

정당 경쟁력 대비 경쟁력 지수 (1.33 - 5위 / 3선 제외 1위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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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


송영길(37.6%) vs 이학재(37%)

송영길(37.2%) vs 윤상현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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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 ?


약점 :

- 이학재 윤상현 박상은 등 새누리당 후보군 탄탄

- 여성 유권자 지지율 낮음

- 20대 지지율 낮음

- 안철수 지지층 흡수 비율 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