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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수박에서는 노란 맛이 난다 - 생활의 발견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3. 8. 9.





살다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젯밤에 집에 오면서 수박 한 통을 사왔다. 

맨날 오는 트럭 아저씨가 아닌 젊은 총각들이었다. 

좀 특이해 보이는... 껍질이 어두운 초록색인 녀석을 골랐다. 


집에 와서 수박을 갈라보았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빨간 색이 사라져있었다. 노랬다. 


빨간 수박에선 빨간 맛이 나고 노란 수박에선 노란 맛이 난다. 

노란 맛이 무슨 맛이냐고? 

수박맛은 거의 희미하고... 무맛이 난다.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우리 동네는 종량제다)

맷돌믹서기로 갈아마셔 보았다. 

조금 나았다. 

하지만 설사기능이 숨겨져 있었다. 


아직 반통 이상 남았습니다. 

어찌하오리까???





라고 올렸더니... 페친들이 익혀서 먹으랜다. 

그래서 익혀 먹기로 했다. 

바로 이렇게... 





그랬더니... 수박탕 맛이 어떻냐고 알려달랜다. 

흠... 거기까진...

그랬다가는 사람들이 내가 미친놈 학원에 다니는 줄 알테니까... ㅋㅋ


그런데... 마트에 있는... 껍데기가 노란 수박 맛이 좀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