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곧 당신이다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가 곧 메세지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라는 ‘형식'이 이미 텍스트라는 ‘내용'을 규정한다는 말이다.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이 말은 다시 ‘당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곧 당신이다'라고 재해석할 수 있같다. 미디어라는 ‘형식' 당신이라는 ‘존재'를 이미 규정한다는 말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그룹 텔레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라인 밴드… 이런 다양한 소셜미디어 앱 중에서 당신을 어떤 것들을 쓰는가?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두고 일을 보다가 알림 표시가 나타났을 때 무엇부터 확인하는가? 이런 앱에 당신 소식을 올릴 때 올리는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 이런 행태만 보아도 당신 자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소셜미디어 자체가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성격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트위터 팔로워 보다는 페이스북 친구가 더 가깝고 카카오톡 친구는 더 가깝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카카오톡 위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는 대인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이고 트위터 위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는 사회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은 보안의식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카카오그룹이나 밴드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동료집단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에 대한 오랜 신화는 미디어가 우리 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오히려 우리의 인식이 미디어에 의해 좁혀지기도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단 지성'이 구현되기도 하지만 문제의식 없이 휩쓸리면 ‘집단 무의식'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 몰입할수록 사고가 편협해질 우려도 있다.
모든 미디어에는 명암이 있다. 중세 시대에는 루머와 소문이 미디어였다. 역설적으로 이 루머와 소문은 왕과 성주의 포고문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루머와 소문을 이유로 처벌받은 사람이 있었고 그 처벌 기록이 남았기 때문이다. 올드미디어에도 다양한 명암이 있었다. 이런 명암이 뉴미디어에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미디어의 명암에 대한 이해가 미디어를 더 잘 사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뉴미디어 특강의 설명문입니다.
아래 글을 뉴미디어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한 강의 자료인데...
텍스트라 아니라 주제어로 나열되어 있어...
보시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첨부합니다.
@ 뉴미디어 핵심 개념
- 성(매체)과 길(SNS)과 장터(플랫폼)
- 블로그 : 성을 쌓는 곳 / 성에서는 자아가 강해진다.
- 트위터 : 길을 내는 곳 / 길에서는 소통능력이 커진다.
- 페이스북 :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길을 내는 곳
- 장터는 플랫폼, 장이 서는 곳에 좌판을 차려야.
=> 핸드폰 / 포털사이트 / 소셜미디어
@ 뉴미디어 방랑기
- 미디어 야시장에서 이슈의 코디네이터로 생활하다.
- 전공 / 종사 / 실험
- 성취 / 경험 / 비전
-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삐삐 / 시티폰 / PDA / 미투데이 / 마이피플...
@ 뉴미디어 스피어에서의 영향력 키우기
- 몰입
- 캐릭터
- 콘텐츠
#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다’
@ ‘킬러미디어’를 통한 뉴미디어 시기 구분
- 딴지일보
- 오마이뉴스
- 블로그
- 촛불집회
- SNS(트위터의 시기, 페이스북의 시기)
- 나꼼수 그리고 팟캐스트
- 일베
- 카스와 밴드의 시대
@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다’ : 올드미디어를 보면 뉴미디어가 보인다.
- 올드미디어에서 '검증'된 것은 뉴미디어에서 '재확인'된다.
- 빨래터가 카스가 되고 밴드가 된다.
- ‘좋은생각’은 ‘밴드’와 ‘카스’로 전파된다.
- ‘리더스다이제스트’를 읽던 마인드가 ‘허핑턴포스트’로 이어진다.
@ 미디어 채널이 달라지더라도 사람들이 선택하는 콘텐츠의 원칙인 동일하다.
- 내가 생각한 것을 선명하게 말해주는 것 / 내 생각을 정리해주는 것
-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해준 것 /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준 것
-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 /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
# 재밌는 미디어가 강한 미디어다
@ 무엇이 강한 미디어인가?
- 당신이 무료할 때 클릭하는 미디어가 무엇인가?
- 당신이 맨 처음 글을 올리는 곳이 어디인가?
그곳이 바로 가장 강한 미디어다.
@ 한국어, 한국인, 한국사회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 우리는 무엇을 재밌어 하는가?
- 한국어의 특성이 트위터와 맞았다.
- 한국인의 특성이 오프라인 행동을 만들었다.
- 한국의 인문지리적 특성이 회합을 만들었다.
- 큰 모임은 ‘일상의 기적’을 가능하게 해준다.
@ 미디어의 세대 감수성
- 미투데이를 이용하는 세대와 트위터를 이용하는 세대는 달랐다.
- 좌우의 성향 차이만큼 세대 차이도 중요하다.
- 맥가이버를 아느냐, 프로즌브레이크를 아느냐...
# ‘당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곧 당신이다’
@ 미디어 준거집단 :
- 당신은 아고라형 인간인가? 블로고스피어형 인간인가?
- 페이퍼형 인간인가? 9시뉴스형 인간인가? 라디오형 인간인가?
- 포털형 인간인가? 카페-커뮤니티형 인간인가?
- 트위터형 인간인가? 페이스북형 인간인가?
- 밴드형 인간인가? 카스형 인간인가?
@ 무엇이 달라지는가? (미디어 편향성)
- 플랫폼이 달라지면 전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 카카오스토리와 밴드에서 주로 링크되는 글들은 무엇인가? 왜 이 글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주로 링크되는 글과 다른가?
- 뉴스가 보도할 때, 트위터는 행동한다
- 왜 트위터에 쌓은 베이스캠프를 두고 페이스북으로 이주하는가?
@ 두 개의 우주, 두 개의 우주관(세계관, 국가관)
- 소우주 안에서 사고한다.
- 일베의 탄생은 일종의 반작용.
- 일베적 세계관, 일베적 세계감
- 국가의 책임을 묻기 vs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
# ‘모든 시민은 기자다’ / ‘모든 시민은 미디어다’ / ‘모든 언론인은 시민이다’
@ 미디어의 진화 : 쌍방향 소통에서 3방향 소통으로
- 시민이 기자로, 기자에서 미디어로, 미디어가 다시 시민 속으로.
- 인터넷이 구현해 준 쌍방향 소통 / SNS가 구현해 준 3방향 소통
- ‘전달형’ 인간 : ‘나는 전달한다, 고로 존재한다’
- 미디어의 힘은 ‘유통’에서 나온다.
- 이슈의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졌다.
@ 미디어의 퇴화 (부작용의 극대화)
- 집단무의식의 전파 / ‘타진요’의 사례
- 낙서와 기사의 구분이 없다. / 특종보다 힘 센 낙서, 낙서보다 진실이 없는 특종...
- ‘우리편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거야’ 하고 묻어가려고 한다.
- 미디어 리터러시와 함께 미디어 부작용에 대한 대응능력도 키워야 한다. / 펀치만큼 맷집이 중요하다.
- 미디어의 강점이 곧 약점이고, 약점이 곧 강점이다.
@ 행동하는 시민 vs 관망하는 시민
- 행동하는 시민 > 전달하는 시민 > 지켜보는 시민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용인하지 못하지만, 나와 행동의 수위가 다른 사람도 용인하지 못한다.
- 부담을 주지 않는 동참을 요구해야 한다.
# 강도가 아니라 속도가 이슈를 좌우한다
@ 매체 영향력이 아니라 누가 먼저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가 이슈를 결정한다.
- 처음 보도하는 매체의 앵글이 중요하다.
- 미디어 이전의 미디어 / 미디어 이상의 미디어 / 미디어 이후의 미디어 / 미디어 이하의 미디어...
@ 빅데이터의 시대
- 빅데이터간의 상호연관성이 중요하다.
트윗량 vs 검색량 vs 뉴스량
@ 장은 장이 섰던 곳에서 열린다.
- 붉은 악마 광장에서 미선이/효순이 촛불 집회가
- 미선이/효순이 촛불집회 광장에서 탄핵반대 / 광우병...
- 촛불집회가 노제의 광장으로.
# 플랫폼을 보면 목적지가 보인다
@ 미디어 플랫폼
- 정통 플랫폼 : 포털, 뉴스캐스트
- 미디어 야시장의 생태계
- 생태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목적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당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호수인가? 바다인가?
- 호수에서는 고래가 크지 못한다. 바다로 나와라.
- 대세는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타는 것이다.
@ 뉴뉴미디어 - 미래의 미디어는 이미지로 말한다
- 한 문장으로 말하던 시대에서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말하는 시대로.
- 텍스트 리터러시의 시대에서 이미지 리터러시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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