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12일)
KBS 가을 개편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명칭 변경을 통한
'사실상의 폐지' 조치에 항의해
<미디어 포커스> 기자들과
<시사 투나잇> PD들이
설명회장 앞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때 9시 뉴스의 앵커로 발탁된
조수빈 아나운서가 와서
중요한 첩보를 알려주고 갔습니다.
그 '첩보'는 무엇일까요?
어제(11월12일) KBS 가을개편에 대한 설명회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KBS PD협회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서 빨리 KBS 홍보실에 출입기자 등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등록을 해 주시려나...)
설명회장 입구 왼쪽에는
프로그램 명칭 변경을 통한 '사실상의 폐지' 조치에 항의하고
프로그램 폐지를 막기 위해
<미디어 포커스> 기자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심각한 와중에도 카메라를 들이 대니 밝은 미소를 지어 주더군요.
역시 방송기자, 센스~~~)
사측은 끝까지 <미디어 포커스>를 옥쇄하려던 기자 6명을
2년 동안 징계성 지방 총국으로 전보시키려다
사내 반발이 거세 포기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같은 이유로 <시사 투나잇> PD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시사 투나잇> 쪽은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지난 11월3일이 <시사 투나잇> 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천회 방송을 앞두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설명회를 마치고 간부들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PD들과 기자들이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긴장된 표정으로 간부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설명회에 '주요 출연진 소개'를 위해 참석하고 있던
조수빈 앵커가 지나가다 중요한 첩보를 알려주었습니다.
'아직 끝난 거 아니래요...'
긴장이 풀린 기자들이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네요.
조수빈 앵커는 공평하게 PD들에게도 이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PD들 역시 머쓱한 표정입니다.
조수빈 앵커는 <시사 투나잇> 차기 앵커로 거론되던 아나운서였습니다.
그런데 <시사 투나잇>이 사실상 폐지 조치를 당하면서 9시 뉴스로 영전하는 아이러니가...
<시사 투나잇>에 몸담았던 이상호 아나운서는
이번 개편 때 <한국사 傳>(폐지) <퀴즈 대한민국> MC 자리와
1라디오 <뉴스와이드 3부 이상호입니다> MC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시사 투나잇> 5주년 기념식 뒤풀이 때 이상호 아나운서가 왔길래
"여기 온 거 들키면 안되지 않나요?"라고 물었었는데...
왠지 기분이 개운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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