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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이슈 백서/문근영 악플 논쟁

문근영 악플 논쟁, 정치권으로 비화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1. 17.



배우 문근영씨를
'좌파 빨갱이'로 비난하는
악플에 대한 논평이
민주노동당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논평 원문을 올립니다.









[논평] 문근영씨와 이정이 부산민가협 대표에 대한 색깔 공세

 

 

 

배우 문근영씨에 대한 악플이 오늘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뒤 보수 악플러들의 총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병리적 현상이다. 한 사람의 공인을, 그것도 아직 나이 어린 배우에게 색깔론을 덧칠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굴절된 역사가 문근영씨 가족사를 통해 투영됐다면 이는 민족사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야지, 이를 빌미로 흑색선전과 비방이 판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성이 잠들면 요괴가 눈을 뜬다고 했다. 이 비정상적인 인신공격을 제어할 사회적 중지가 모아지길 기대한다. 촛불 이후 보수의 역공이 이어지면서 그 물불 안 가리는 반이성의 폭주는 인간의 천부적 권리를 묵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기부천사가 ‘광주 좌빨’이 되기까지 하루도 안 걸렸다. 사회는 광속으로 돌아가고, 그 속도만큼 한사람의 인격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장 중지해야 한다. 보수 악플러들은 이 을씨년스러운 가을에 잔혹동화를 더 이상 찍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인권과 관련해 또 하나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최근 이정이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및 부산인권센터 공동대표가 인권위의 인권상 후보로 추천된 것을 두고 보수언론과 뉴라이트가 해묵은 색깔론 공세를 폈다. 이정이 대표가 통일연대와 진보연대에 참여해 왔다는 점을 들어 인권위의 정체성까지 문제 삼았다.

 


빨간 안경을 쓰면 세상은 온통 빨갛기 마련이다. 온통 빨간 딱지를 붙이면서 인권상 후보군을 좁혀 나간다면 남게 되는 인권상 후보는 대북 삐라 살포의 주인공들일 뿐이다. 그들도 인권을 얘기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인권수준은 80년대로 급속히 후퇴했다. 그 80년대 민가협은 민주화운동을 지탱해 온 동력이었다. 이정이 대표는 부산지역에서 인권의 어머니로 불려지고 있다.

 


보수언론과 뉴라이트가 정녕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매일매일 벌어지는 이명박 정권의 인권탄압 실태에 눈을 먼저 돌려야 한다. 그들이 관심 갖는 인권상의 의미가 정권 안보라고 한다면 그런 상은 국정원과 경찰청에서 주관하면 그 뿐이다.  

 

 

 

2008년 11월 17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부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