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닥터윤주의 화장품나라’라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운영자가
기업에서 협찬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닥터윤주 사태’를 계기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신뢰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닥터윤주 사태’와 관련해서는 저도 직접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거 ‘지지아나’님이 이와 관련해 <독설닷컴>에 포스팅을 하고 싶다고 문의해 오셨습니다.
이에 ‘지지아나’님의 글을 먼저 전하고
저는 ‘닥터윤주’님에게 커뮤니티 회원들과 블로거들이 갖는 의문과 의혹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지아나’님의 글을 바로 올리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올릴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내용 중에 제가 사실 확인을 직접 해야 할 내용도 있었고
혹시나 이것이 조선일보의 촛불 커뮤니티 탄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렇지 않았습니다.
‘닥터윤주 사태’는 조선일보와 촛불 커뮤니티의 갈등과는 무관한 일이었습니다.
최초 보도가 조선일보에 나갔지만 익명 보도였고 사이버 커뮤니티의 신뢰성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룬 기사였기 때문입니다.
‘닥터윤주의 화장품나라’는 촛불집회 당시 소극적인 지지만 했을 뿐 적극적인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커뮤니티는 아니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굳이 일부러 건드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닥터윤주 사태’를 들여다보면서
저는 기자사회의 병폐가 이제 블로거들과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닥터윤주 사태’를 계기로 ‘블로고스피어’와 ‘사이버스페이스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을 집중적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닥터윤주 운영자가 쓴 책.
(글-지지아나, 기획-고재열)
무소불위 칼럼니스트, 닥터윤주는 화장품 업계의 신정아인가?
오랜 기간 동안 15만여 회원들이 활동하던 인기 커뮤니티 카페가 지금 초토화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유명 카페지기가 자신에 뜻에 맞지 않는 다수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강퇴를 시켰다. 하루아침에 악플러가 되어 내몰린 이들의 억울한 사정을 알아보았다.
그 발단은 10월 말 조선일보의 기사였다. 유명 블로거나 칼럼리스트들의 횡포에 대한 기사였다. 제품 홍보를 위해 테스터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명 사이트에서 뒷돈을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무리한 부탁을 해도 회사들이 들어줘야 하는 속내를 적은 기사였다.
그 기사내용 일부분이다. (10월 27일 조선일보)
이 기사에서 이니셜로 언급된 커뮤니티가 자신이 활동하는 카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 회원들이 내용을 카페에 언급했다. 진위 공방이 일어나자 당사자인 ‘닥터윤주의 화장품나라’ 운영자는 그 내용을 인정하며 5월부터 16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 내용이 정식 공지가 아닌 것에 불만을 느낀 회원들이 비판했지만 공지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내용이 수그러지지 않고 불만이 커지자 운영자는 같은 업종의 커뮤니티(유XXX, 파XXX)도 돈을 받는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항의했던 회원들이 운영진으로부터 커뮤니티에서 ‘강퇴’를 당했다. 그리고 곧 공지가 올라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이었다. 회원들이 계속 통장공개를 요구하자 개인적으로 한하여 보여준다는 내용에 합의하였지만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운영자는 그 이유를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그가 만날 필요 없다고 했다’라고 변명했다.
비판글이 계속 올라왔다. 그러자 운영자는 ‘악플을 쓴다’는 이유로 이들을 강퇴시켰다. 이런 상황을 보고 자진사퇴한 사람까지 천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카페를 빠져나왔다. 이후 이들은 외부에 대책회의 카페를 세웠다(현재 5천명 정도). 이들의 물음에 ‘닥터윤주’는 침묵하고 있다.
품평 한 번에 대박이 되기도 쪽박이 되기도 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연예인보다도 더 인기가 있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존재들이다. 인기 있는 카페나 블러그는 하루 방문만도 수십만에 이른다. 블로거나 칼럼니스트는 그들의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주> '지지아나' 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ggan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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