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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이슈 백서/닥터윤주 사태가 말하는 것

닥터윤주는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1. 24.







닥터윤주 카페 메인 화면.





지난 주 ‘닥터윤주는 화장품 업계의 신정아다’라고 주장하는 제보가 이메일로 왔다.



‘닥터윤주’는 회원수 16만 명의 화장품 리뷰 인터넷 커뮤니티(다음 카페)다.
최근 이 커뮤니티 운영자가 제품 샘플 테스트를 하고 화장품 업체당 50만원씩 총 16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회원들은 격분했다.
자신들을 팔아서 운영자가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회원들은 최근 사업자등록을 한 운영자에게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세금납부 내역을 통해 카페 수입을 역산출하겠다는 것이었다.



카페에서 화장품을 공동 구매할 경우 이익금이 발생하는데 이익금 규모와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공동 구매 가격이 높이 책정된 것도 운영자가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카페 운영자의 도덕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샘플 테스트를 위해 받은 제품을 판매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
본인이 신뢰할 수 없다고 한 구매대행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것은 무엇 때문이냐,
회원들에게 보내는 전체 메일을 통해 제품 홍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 따위가 나왔다.



편파성 시비도 일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방송에 나와서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
운영자가 칼럼을 기고하는 회사의 제품에는 호의적인 데 반해 그 회사 경쟁사 제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의혹은 꼬리를 물었다.
카페 이름을 ‘닥터윤주의 화장품나라’에서 ‘닥터윤주’로 변경한 것이 사업자 등록을 한 업체명과 일치시키기 위함 아니냐,
다음 카페 규정에 따라 사업자등록증과 등록번호를 공개해야 하는데 왜 하지 않느냐,
회원들에게 기부금을 모아서 기부한 것을 사업자 이름으로 기부한 것은 탈세를 위함 아니냐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 의혹과 관련해서 회원들을 취재하고 운영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운영자는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이메일과 전화와 문자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강퇴당한 닥터윤주 회원들은 '화장품나라'라는 대책 카페를 만들었다.




회원들로부터 ‘닥터윤주’ 운영자와 가장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사의 홍보담당자와 통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는 “닥터윤주 사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제품 테스터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이 공유 안 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보담당자는 50만원의 진행비는 회당 진행비며 일괄적으로 50만원씩 지불한다고 밝혔다.
테스터 진행비가 얼마 정도 집행되었는지 여부는 계열사 브랜드별로 따로 집행하기 때문에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홍보담당자는 아모레퍼시픽과 관련 의혹은 일축했다.
그는 “샘플 테스트는 소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진행한 것이다. 테스터 결과가 호의적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 독자적으로 다른 비용을 지불한 적은 없다. 닥터윤주와 커넥션은 없다. 이번 사태를 고려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 조만간  LG생활건강 등 타사 반응과
다른 화장품 커뮤니티의 행태에 대한 부분도 파악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