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마봉춘 지키미 게시판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2. 26.


오늘 06시부터
언론노조 총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의 특성상
뒤에서 수백명이 파업을 해도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앵커가 사라져야
국민들은 파업을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MBC <뉴스투데이>에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사라지면서
MBC 파업이 현실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선도 투쟁을 벌이느라 마음 고생을 했을텐데
이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먼저 박상권 앵커가 MBC 홈페이지에 밝힌 자기 소개입니다.
파업이 시작된 시점에 읽으니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네요.


- 내가 말하는 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개방적입니다.
원칙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살려고 애씁니다.
삶은 도전이다. 극복하라
남에게 폐 끼치며 살지 말자
  

- 기자를 직업으로 택한 까닭 

세상만사에 대한 호기심.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매력
 
  
- 잊지 못하는 뉴스 

98년 폭우 때 취재갔다가 3일 동안 고립됐을 때 
 
 
- 기억에 남는 실수담 

검찰 출입할 때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습니다. 그런데 기사 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열린민주당'으로 자주 썼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통합시키려는 의도냐는 농담섞인 오해까지 겹치는 바람에 해명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뉴스, 내가 생각하는 앵커 

일단은 사람들이 궁금해서 알고 싶어하는 게 뉴스겠죠.
거기에다 사람들이 알아야 될 것까지 잘 덧붙을 수 있으면 좋은 뉴스겠죠.
 
 
 
- 난 이런 뉴스앵커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걸 명쾌하고 친절하게 전해주는 앵커.
거기에 겸손하게 살짝 덧붙일, 자신만의 깊이와 내공을 갖춘 앵커.
 



다음 이정민 앵커가 MBC 홈페이지에 남긴 자기 소개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이 리영희 선생이라는 지점에서, 시선이 멈추네요.
이정민 앵커는 iTV 파업도 경험해 보았을텐데, 이번에 또 고생을 하는군요.
알려진 인물이라 보수언론의 공격도 집중될텐데, 잘 버텨내길 바랍니다.


- 내가 말하는 나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큰 키에 깍쟁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구하고도 쉽게 잘 어울릴 만큼 활달하고 소탈한 성격이거든요.
각종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도, 직접 하는 것도 참 좋아하고요.
반면 정적으로 혼자 생각에 빠져드는 것도 제 취미죠.
살아가면서 힘 있고 강한 사람 앞에서 굴하지 않고 소신 있게 행동하며
가난하고 아픈 이웃 앞에서는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뉴스, 내가 생각하는 앵커 

앵커란 사실 그 자체의 내용이나 분위기는 변질됨 없이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뉴스 전달자임과 동시에
시대의 흐름을 읽고 명확한 시각을 바탕으로 코멘트할 수 있는 뉴스 가이드.
그래서 뉴스에서 앵커의 역할은 없어야 함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나운서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대화하는 아나운서는 결국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슈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고요. 
 

- 기억에 남는 실수담 

첫 방송 땐데요. 정확히 어떤 부분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너무 긴장해서 연거푸 발음이 꼬였지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길래 뉴스하다 말고 그냥 히~ 웃었어요.
속으로 ‘죄송해요’하며^^. 나중에 보니 1, 2초였는데,
그 순간이 제게는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 몰라요.  
 

- 존경하는 인물, 좋아하는 사람

리영희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언론인이자 사회평론가로서 살아온 그 분의 삶은 언제나 정당하고 타당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언론인으로서 가진 힘이나 능력, 실천하는 에너지를 저도 닮고 싶어요. 
 

- 이럴 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싶다

방송생활을 기자에서부터 시작해서인지 현장에서 뛰고 싶단 생각은 많이 납니다.
하지만 현장 취재하며 아쉬워하고 바랐던 부분들이 바로 앵커의 역할이기도 했거든요.
서로 고유의 매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맡은 앵커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또 현장에서 뛰면서 생생한 소식으로 시청자를 만날 기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 '10대 미네르바'로 불리는 누리꾼 '나비효과'님이 제작한 MBC파업 지지 배너입니다.
전파 부탁드립니다.

http://cfs11.tistory.com/image/5/tistory/2008/12/25/23/21/495396f5f10e6
http://cfs11.tistory.com/image/12/tistory/2008/12/25/23/21/495396f61242d
http://cfs14.tistory.com/image/31/tistory/2008/12/25/23/21/495397071d9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