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에서
블로그를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마봉춘씨 블로그'로 소개도 했는데)
노조 공식카페로 만들었네요.
(힘내라! MBC / cafe.daum.net/saveourmbc)
MBC 노조의 허락을 얻어
'힘내라! MBC'의 콘텐츠를
블로고스피어에 포스팅합니다.
첫 편은
'MBC 노조 20년, 그 승리의 역사'입니다.
MBC 노조의 총파업 결의문도 함께 올립니다.
총파업 결의문
2008년 12월 26일,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한나라당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다.
소통을 이야기하던 대통령이 소통의 문을 닫았다.
소통부족을 사과드린다는 대통령은 이제 자신과 다른 목소리는 듣기 싫다며 역정을 낸다. 고위 공무원들이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줄줄이 사표를 제출했다.
교과서도 뜯어고친다고 난리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머릿속까지 지배하겠다는 무서운 기세다.
전 국민 세뇌작업이 시작되었다.
민주주의의 문도 닫히고 있다.
길거리 집회현장에서 마스크를 쓸 수 없다. 기침이 심해도 마스크를 쓴 순간 처벌하겠다는 법안을 한나라당이 만든다고 한다. 이런 법이 세상천지 어디 있는가?
우리의 작은 일상들이 파괴될 것이다.
상식의 문도 닫혔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의사표현은 이제 누군가 모욕적이라고 느끼면 모두 처벌받게 된다. 사이버 모욕죄라는 몰상식한 법안, 이 역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발의했다. 감시하는 눈을 멀게 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거세하려고 덤벼든다.
권력의 몰상식이 우리의 상식을 부수고 있다.
상식이 무너지면 사람이 무너지고 사회전체가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양심의 문이 닫히고 있다.
방송을 대기업과 족벌신문사들에게 팔아넘기려고 한다. 신문법, 방송법 모두 바꾼다고 한다.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다. 그 제국에서 언론노동자들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기사를 내보내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대자본으로 무장한 대주주의 입김으로부터 얼마나 우리가 우리의 양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우리의 양심을 권력과 자본으로 기어이 꺽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방송을 재벌과 정치집단 족벌언론들에게 줘도 되는지 단 한 번도 국민들에게 묻지 않았다. 경제회복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단 한 번도 말해주지 않았다. 힘만 잔뜩 가지고 있다고 힘자랑을 했을 뿐이다.
문방위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법안 내용을 슬쩍 보고 말았다고 실토했다.
국민들의 일상을 지배할 법안이 어떻게 이렇게 다급하게 졸속으로 처리될 수 있단 말인가?
열어야 할 문들이 너무 많다. 소통의 문, 민주주의의 문, 양심의 문, 상식의 문.
지금 문이 닫히고 있다.
문이 완전히 닫히는 순간, 밀폐된 공간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양심과 함께 끔찍하게 죽어갈 것이다. 그러나 아직 문은 열려있다. 서둘러야 한다.
닫히면 죽는다는 각오로 일사분란하게 안에서 문을 밀고 외부와의 연대를 통해 밖에서 문을 열어 젖혀야 한다. 열지 못하면 문을 부수어야 한다.
이 정권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없다. 더 기다릴 것도 없다.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 출정을 선언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버티게 해주는 민주주의와 상식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것들을 잠시 버릴 것이다. 현장에서 움켜 쥐었던 마이크, 어깨위에 올려 놓았던 카메라, 편집기 모두를 버릴 것이다.
이번 총파업 투쟁은 민주주의와 상식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포기하고 언론장악에서 손을 떼는 그 날까지 우리는 질기게 싸울 것이다.
2008년 12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조합원일동
@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 12월31일 취재 일정입니다.
오후 1시 -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 국민은행 앞, '언론노조 총파업 총력 결의대회'
오후 4시 - '깨어나라 고봉순' 블로거간담회 (협의중) / KBS 젊은 기자, KBS 젊은 PD, KBS 사원행동, KBS 협회, KBS 기자협회, KBS 노조와의 합동 블로거간담회를 지금 협의 중입니다(오전 중 확정).
저녁 7시- 광화문 촛불문화제
'특별취재팀'에 결합하실 분은 gosisain@gmail.com으로 간단한 자기 소개와 연락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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