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3일, '독설닷컴'은
"KBS 이병순 사장님, 저희 출연료 주세요"라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KBS 라디오 출연자들과
KBS 라디오 작가들이
출연료와 작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그 다음날 출연료와 작가료가
모두 한꺼번에 입금되었다고 하더군요.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출연자분들과 작가분들께서는
'독설닷컴' 덕분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분에 넘치는 감사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외주제작사 PD분인데, KBS가 개편 후 제작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이 두 달 넘게 되고 있는데, 정식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외주제작사 PD분이 제게 보낸 메일을, 실명을 가리고 내용만 공개합니다.
곧 우리민족 최고의 명절, 설입니다.
부디 이들이 설 전에 월급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의 외주업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일개 프리랜서 PD입니다.
2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KBS 외주업체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KBS안에서 일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이나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로 돈을 못받고 있지만
외주제작사들의 사정 또한 마찬가지로 돈을 못받고 있습니다.
저는 요번 가을개편에 새로 들어간 프로그램을 제작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은 지금 두달이 넘게 방송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와 정식 계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주제작사들을 뽑아놓고 방송을 만들라고 했으며 방송이 On Air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와 정식계약도 맺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월급은 고사하고 방송을 제작할때 드는 제작비들도 모두 PD주머니에서 나오는 형편입니다.
방송을 제작하고 싶은 열정에 부풀어 이곳에 몸담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방송을 만들고 싶어하는 열정을 악용하여
지금 상황은 PD를 자원봉사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외주제작사들마다 사정은 다 다르겠지만 제가 몸담은 외주제작사는 KBS에서 돈을 주지 않는다는 명분하에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출을 받아 직원들의 돈을 지급했다는 외주제작사의 얘기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KBS의 정규직 사원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KBS에서 방송을 만들고 있는 사람인건 확실합니다.
그럼 우리도 월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보완 1> KBS 홍보실에 문의해보니
KBS가 외주제작사와 계약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외주제작국에서 계약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교양국이나 예능국에서 직접 계약하는 방식인데,
이 분 사례는 외주제작국에서 계약하는 방식입니다.
홍보실에서는 외주제작국에서 제작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고, 아직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완2> 홍보실에서 파악한 외주제작국의 해명이 왔습니다.
- 제작비를 60일 이내로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되어있음
- 개편프로그램 (11월17일 개편) 제작비 산정이 늦어졌으나, 제작사 사정을 고려하여 12월15일 제작비의
70%를 선집행하고. 2009년 1월15일 제작비를 완전히 집행, 입금하였음.
주> 이 해명에 따르면 외주제작사 측이 제작비를 받고 스텝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완3> 외주제작국 담당 간부 분과 통화했습니다.
앞서 홍보실을 통해 밝힌 내용을 재차 확인해 주었습니다.
기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개편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12월15일 70%가 입금되고 1월15일 30%가 입금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계약서 작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계약은 상호 합의를 거쳐 체결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입금된 제작비는 표준제작비에 의거한 것이고, 실제 계약 금액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독설닷컴'은
올해도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막아
한나라당과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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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이면 그와 동료기자 5명이 해직된지 100일이 됩니다.
그 전에 후원회원 1백명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참하실 분은 gosisain@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금전적 후원은 언론노조 'YTN 해직기자 후원계좌'에 개별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056-01-130734(농협) / 407501-01-135697(국민은행) / 035-067388-01-011(기업은행)입니다(예금주 :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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