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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블로거와의 대화

이정희 의원이 꼽은 ‘국회의원 꼴불견 3인방’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2. 11.


지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블로거와의 대화’를 가졌습니다.
15명 정도의 블로거가
대화에 참여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유난히 찌질이가 많은 18대 초선의원 중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의정기간을

그녀는 ‘지옥에서 보낸 1년’으로 묘사하며
악몽 같은 1년을 회고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이정희 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의원 정말 문제 있다. 다음 선거에 이 분 지역구에 나가서 손봐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밝혀달라. 한마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마해서 손봐드립니다’하는 의원이 있는가?”


보통 이런 질문을 하면 국회의원들은 콕 찍어서 누구라고 말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답변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정희 의원은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답을 했습니다. 그것도 세 명이나.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이정희 의원이 답했습니다.


“내가 국회의원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몇 분에 대한 인상비평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던 발언을 하신 분이 세 분 있다.


첫 번째, ‘영국경찰은 기마대가 시위대를 뚫고 나가고 미국경찰은 사냥개가 시위대를 진압한다’라고 말한 장제원 의원.


두 번째, 천정배 의원을 거론하면서 “버스 위에 올라가 선동한 사람을 처벌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한 신지호 의원. 


세 번째, 이은재 의원이다.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진압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면서 굉장히 몰아세웠다. 그 발언을 들으면서 구역질이 났다. 진짜 그날 저녁을 못 먹었다.


얼마 전에 용산참사 때 세 분을 다 볼 수 있었다. 세 분이 모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셨다. 용산경찰서장이 왔는데 오자마자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집니다. 다 제가 했습니다. 윗선의 개입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라고 하는데 그것을 보면서 이분들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다음날 행안위원회에서 신지호 의원이 ‘도심테러다’라고 규정했고 이은재 의원은 ‘전철연이 배후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블로거와의 대화'는 '몽박 브라더스(미디어 몽구+박형준의 창천항로)'가 주관합니다. '독설닷컴'은 후원 블로거 중 하나입니다. '블로거와의 대화'는 매달 한 번씩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이정희 의원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블로그(http://blog.daum.net/jhleeco)에 올렸던 글입니다.



2008년 7월 18일

대정부 현안질의 3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 그 과감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오후 본회의에 5분 발언을 할 기회가 없다고 해서, 조용히 들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드네요.



초선의원이랍니다. 놀라운 질의를 들었다고 합니다. 조배숙 의원이 오전에 시민들이 맞은 쇠뭉치를 들고 나와 보여준 것이 정치공세라고 합니다. 그 말 끝에 진정한 정치공세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영국 경찰은 기마경찰로 시위를 진압하고, 미국 경찰은 경찰견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 영상을 보여줍니다. 제가 본 영상에는 경찰견에 다리를 공격당하는 시위자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종이피켓입니다. 미국에서는 폴리스라인만 넘으면 강제해산시킨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제대로 진압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이 시위를 선동했다고,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 앞에 앉아있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럴 거면 재야운동을 하지 국회에 왜 왔느냐고 큰소리칩니다. 어제 신지호 의원의 질의보다 두 배는 더 큰 찬사가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쏟아져나왔습니다.



 이런 분들이 국회의원으로 뽑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자신들의 뜻대로 좌우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국민들이 다 그에 따르겠거니 생각하니까, 따르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주려고 저희가 국회에 와 있는 거 아닙니까. 거대 여당 한나라당이 일단 국회만 열고 나면 다시 이럴 줄 알고 강경진압 기조중단과 경찰청장 파면, 재협상 선언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합의가 이루어진 뒤에 국회 열자고 했던 거 아닙니까. 국회가 열리자마자, 기억해두어야 할 의원들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국민들 가슴을 너무나 쓰리게 할 의원들.





이정희 의원이 블로거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블로거와의 대화'는 고등학생인 윤모아양(왼쪽)과 정장원군(오른쪽)도 참여했다.



'블로거와의 대화'가 끝나고 참석 블로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정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