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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독설/이명박 바로세우기

만화가들이 그린 '이명박 사용 설명서'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3. 20.


혹시 인터넷에서
<악, 법이라고?>
만화시리즈 보신 적 있으세요?

강풀 박재동 손문상 윤태호...
당대의 만화가들이 그린...
MB악법을 고발하는...

이 만화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 소식 널리 알리고 싶어 전합니다.
(저도 슬쩍 숟가락 얹었습니다.
언론악법에 대해 '해제'를 달았습니다.)





만화가와 법,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법으로 만화를 그린다면, 혹은 법에 관한 만화를 그린다면 재미가 있을까? 혹은 작품성이 있을까? 재미와 감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국내 만화가들이 이 난해한 작업을 해냈다. ‘10년을 거꾸로 돌리는 MB악법 바로보기’라는 부제가 붙은 <악! 법이라고?>라는 책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강풀 곽백수 김용민 김태권 박재동 박철권 석정현 손문상 야마코 윤태호 주호민 최규석 최호철 현용민. 당대 최고 만화가가 힘을 합쳐 이 작업을 해냈다. 바쁜 만화가들이 의기투합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법에 문제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손끝이 근질근질한 만화가를 부추겨 법에 관한 만화를 그리도록 배후 조종한 사람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만화 평론가 김낙호씨(35)였다. 김씨는 국제전화·이메일·메신저 등 통신수단을 총동원해 만화가들의 작업을 독려했다. 만화가들은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한 뒤 책으로 묶어냈다. 김씨는 다시 김어준·노회찬·진중권 등 당대 논객에게 전화와 이메일을 돌려 각 만화에 대한 ‘해제’를 받아냈다. 이렇게 해서 당대의 만화가와 당대의 논객이 함께 만들어낸 <악! 법이라고?>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책 값을 낮춰서 많은 사람이 읽게 만들기 위해 만화가들은 모두 인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단돈 5천원입니다). '해제'를 써준 논객들 역시 댓가를 받지 않았다. 그들이 바라는 댓가는 이명박 정부가 악법 만들기를 포기하고 바로 서는 것, 그것 하나일 것이다.


(저도 중간에서 역할을 '아주 조금' 했습니다. 언론악법에 대해서 '해제'를 달아주기도 했고, '해제'를 달아줄만한 분의 연락처를 알아봐 주기도 했죠. 생각보다 빨리 책이 나왔습니다. 멀리서 이 까다로운 작업을 진행해준 김낙호씨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까다로운 법리 논쟁을 알기 쉽게 풀어준 만화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들은 복잡한 법리 논쟁 뒤에 숨어 있는, MB 악법에 담긴 꼼수를 간파하고 이를 재미있게 잘 풀어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전에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던 법에 대해 이 만화를 읽고서야 비로서 구체적인 문제거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책을 '이명박 사용 설명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광기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 일단 맛뵈기로 한편 감상하시죠.


 

- 다음은 갠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잘 극복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