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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정동영 출마 논쟁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동영 출마 지지하는 모습을 보니...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4. 7.



민주당 지도부가 결국 ‘정동영 공천 배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러자 정동영 전 의원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 진보언론이 맹비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말렸지만,
정 전 의원의 ‘노욕’과 ‘노추’를 말리지는 못했습니다.

‘독설닷컴’은 정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합니다.
정동영은 ‘생계형 정치인’입니다.
‘이명박 신불황 시대’의 그늘입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무슨 수로 말리겠습니까?




‘호남 자민련’ 총수가 된,
정확하게는 ‘전북 자민련’ 총수가 된 정동영의 길은 뻔합니다.
그는 김종필 - 이인제 - 이회창의 길을 갈 것입니다.

김종필처럼 지역 기반 빼놓고는 아무것도 없는 정치인이,
이인제처럼 고향에 산소호흡기를 대고 근근히 연명하는 정치인이,
이회창처럼 고향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부활하는 정치인이, 될 것입니다.

‘전남 자민련’ 총수였던 한화갑과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불쌍한 한화갑은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정동영은 ‘김빠진 맥주’같은 후보로 나와서
미니멈 이인제 - 맥시멈 이회창, 정도의 표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한나라당 의원을 한 명 만났습니다.
친이-친박 갈등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했더니,
난데없이 정동영 출마를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동영 출마를 계기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을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제 의견을 묻길래, 그렇게 답했습니다.
언론인들이 정치하는 것을 싫어하고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콘텐츠 정치가 아니라 이미지 정치를 하는 것을 싫어하고
언론인 출신으로 이미지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대의명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실속만 챙기는 정치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고.




어제 오늘 MBC 뉴스를 보니 정동영 공천 분란을 다루면서,
민주당 중진들의 입장을 중심으로 해서는
‘분란을 일으키면 안 되니 공천을 줘야 한다’는 뉘앙스를 살려서 뉴스를 내보내더군요.
그래도 친정 밖에 없더군요.

이 뉴스가 정동영을 이롭게 하는것인지,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는 것인지...

DJ와 노무현에 기생해 편하게 정치를 했던
‘무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낸 주역,
‘민주당 중진’들의 입을 빌어서...

문제가 되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공천을 주자.
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하지 않고,
문제가 일어났는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문제를 크게 일으켰으니 문제가 되지 않도록 그를 인정하자는...
그들은 끝까지 무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