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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Inernational/이의헌의 하버드 통신

MB 정부가 자랑한 해외 인턴제(WEST)의 진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2.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군요.
안에서는 '행정인턴'으로 난리고, 밖에서는 '해외인턴'으로 난리네요.
우리보다 더 불황에 시달리는 미국에 인턴을 보낸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했는데, 씁쓸한 해프닝인 것 같습니다.
'독설닷컴'과 기사 교류 협약을 맺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LA시 인근)'의 한인매체, <타운뉴스>에서 기사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무쟈게 좋아하는 후배인 이의헌 기자가 작성한 기사 올립니다. 
(<타운뉴스>처럼 '독설닷컴'과 기사교류 하실 교포매체 (종사자분) 있으면, 연락 주세요.) 



웨스트 인턴십, 용두사미 되나?

미국 알선업체는 한국정부에 인턴기업 정보조차 제공 안해

한국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미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이 졸속추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이라며 언론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했던 WEST프로그램. 청운의 꿈을 안고올 4월 미국에 도착한 1기생들은 한국정부의 부실한 사후관리로 인해 아까운 돈과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한국정부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미국 국무부와 MOU를 맺어 어학연수와 인턴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웨스트 프로그램 학생을 관리하는 기관은 미 국무부가 아닌 미 국무부에 등록된 사설기업인 인턴십 알선업체다.

이미 한국에서 성업중인 유학원과 인턴알선업체를 통해도 해당 인턴십 알선업체에 돈을 내면 어학연수와 인턴을 병행할 수 있다. 실제로 웨스트 학생들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알선업체에 수수료도 냈다. 프로그램을 관할하는 글로벌인턴지원단 오갑렬 단장은 “일반 사설업체를 통해 올 경우보다 수수료가 50%나 저렴하다”고 자랑했지만, 사설업체와 달리 정부는 학생 사후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4월27일 LA총영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5월부터 인턴활동을 시작하기로 돼 있는 미네소타지역 웨스트 학생의 취업현황을 묻는 질문에 오 단장은 “몇몇 학생은 인턴 취업이 확정됐고, 몇명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측 알선업체의 영업 기밀이어서) 정확한 근무업체 명단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선업체에서 명단공개를 꺼리는 이유는 미국 경기가 어려워 학생들이 인턴업체를 찾는 게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알선 스폰서 기관인 CIEE(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엘리자베스 오닐 총괄 부사장은 미주중앙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 때문에 학생들을 배치할 기업을 찾는 일이 매우 힘들다(challenging)"고 밝혔다.

국가와 국가간 사업이라며 자랑했지만 한국 정부가 학생들의 돈을 받아 수입을 올리고 있는 미국 업체에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미국에 온 학생들이 일하게 될 업체의 정보도 알지 못하는 것이 1기 웨스트 프로그램의 현실이다. 



미주 중앙일보 관련 기사 :
'한국 대학생 인턴십 웨스트' 기가 막혀…지상사에 채용 기댄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30990 

미주 중앙일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 기사가 있었습니다.
본문은 사이트에서 보시고, 부분 내용 올립니다.

"한국 대학생들의 미국 연수.취업 프로그램인 '웨스트(Work English Study and Travel)'가 불확실한 인턴 취업 문제〈본지 4월21일자 A-1면 보도>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LA총영사관이 일부 지상사들에 인턴 취업 협조를 요청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LA총영사관의 이같은 요청은 현 불경기 상황과 기업 여건을 무시한 것으로 해당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지상사의 인사담당자는 "한달전 인턴 학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지를 묻는 영사관의 문의에 당혹스러웠다"며 "경제 악화로 있는 LA총영사관의 이같은 요청은 인력도 줄이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지상사의 법인장은 "솔직히 '인턴을 지상사에 할당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의 경우 인턴이라도 수개월의 실무 교육이 필요해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