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애 데리고 올림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코끼리열차 한 번 태워주려고 땡볕에서 한 시간 동안 줄 섰습니다.
표를 편도만 팔아서 그 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오느라 땀 빼고...
애도 나도 기진맥진...
공원 이곳저곳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어린이날 하루에 생색 내려다보니,
공원이나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이나 다 난리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김종배(블로그 '미디어토씨' 운영자) 선배에게 전화했더니,
멋모르고 야구장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고...
같은 동네 사는 후배가 싱글생글한 목소리로 '형 저 올림픽공원 가는데요'라고 전화했길래,
'다 좋은데, 코끼리열차는 포기해라'라고 일러주었죠.
어린이날 갈 수 있는 곳이 너무 제한적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런 시설, 어린이날은 어른들이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곳, 다섯 곳입니다.
하나, 나이트클럽
이런 날은 낮에 아이들에게 좀 개방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기공룡 둘리' 같은 것 좀 틀어주고...
엄마 아빠가 다른 애들이랑 부킹도 좀 시켜주고.
입구에서 웨이터 '뿡뿡이'를 찾아주세요. ㅋㅋ
둘, 룸싸롱
엄마 아빠가 호스테스가 되어 아이들을 섬겨보면 어떨지.
콜라나 사이다에 요구르트 말아서 폭탄주도 한 잔씩 하고.
2차는 기분 좋게 집으로 가고.
'진상'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괴롭히려나. ㅋㅋ
셋, 사우나
이런 날은 사우나를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좀 바꿔주면 안 될까요?
물 온도 좀 낮춰서.
비누방울 놀이도 실컷 하게 하고.
넷, 당구장
조용히 죽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당구장도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구 다이에서 구슬치기를 하거나,
아니면 보드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당구장에 대해서는 비토 의견도 있군요. 흠...)
다섯, 골프장
골프장도 빼놓을 수 없겠죠.
공원 가보면 잔디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데,
골프장에 가서 원없이 잔디 좀 밟아보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농약을 많이 쳐서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세발자전거 랠리같은 것을 해보면 어떨지.)
암튼,
더위에 땀 빼고 와서 그냥 함 올려봤슴다.
'어린이들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른들이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좀 자제하지 않을까요?
'몽박 브라더스(미디어몽구 + 박형준의 창천항로'가 주최하고
'독설닷컴'이 후원하는 '블로거와의 대화', 다섯번 째 만남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갖습니다.
뉴라이트 출신으로 '전교조 저격수'로도 불리는 조전혁 의원과 제대로 '맞짱'을 붙을
펀치력 있고 맷집 좋은 블로거를 수배합니다.
5월6일(수요일)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조전혁 의원실에서 열립니다.
관심 있는 블로거분들의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6시반까지 현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형준의 창천항로(http://ctzxp1.tistory.com/)'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비밀댓글을 다시거나
이메일(gosiain@gmail.com)으로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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