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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I 누리꾼 수사대

국정원이 트로트 CD를 압수하는 까닭 (2부)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8.



국정원과 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범민련 의장 등 6명을 체포하고 범민련 사무실 등 19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지역사무실과 간부 집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청년단체협의회 나철성 정책위원장도 집과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한 물품이 아리송합니다.

먼저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 중 이상한 것들입니다.

하나, <요즘여자 요즘남자> CD
가수 현숙씨의 트로트CD인 것 같은데, 이걸 왜 압수해가나요?
이 CD가 이적표현물일까요?
북한을 찬양 고무했을까요? 

(가사를 찬찬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네요.
현숙을 좋아해서, 조사하면서 들으려고 빌려간 건 아닐까요?ㅋㅋ)

둘, KBS 스페셜 <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 DVD
KBS가 이적표현물을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KBS가 반국가단체일까요?

셋, <민족21> 잡지 6권
이 잡지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통일관련 잡지입니다.
저도 이 잡지에 실리는 만화의 스토리를 한 번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잡지도 이적표현물일까요?

다음, 나성철씨의 집에서 압수해 간 물품입니다.

하나, <경국대전>
<경국대전>이 이적표현물이면, 조선왕조가 이적단체인가요?
그럼 세종대왕을 숭배하는 것도 찬양고무죄가 될까요?

둘, <단군과 고조선 연구> (남북 학자들이 함께 쓴 책이라고 합니다.)
<단군과 고조선 연구>가 이적표현물이면,
그럼 단군상을 세워둔 학교들은 이적단체일가요? 

셋, <현대 자본주의 연구>
한국 현대사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나씨가 참고 서적으로 구입한 책이라고 합니다. 
막스 베버의 <프로텐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불온서적으로 분류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일인 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 되네요.
이런 책과 CD를 왜 압수해간 것일까요?
자기들이 보고 들으려고? ㅋㅋ


주> 다른 압수 리스트가 파악되면 계속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