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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판한 YTN, 그러나 지켜주고 싶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7. 10.
임종인 전 의원이 YTN 지킴이로 나선 이유


 



임종인 전 의원은 YTN과 ‘깊은 악연’을 가지고 있다. 2006년 6월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 배정에 불만이 컸던 임 전 의원은 지도부를 거칠게 공격했다. YTN ‘돌발영상’은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해 임 전 의원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당시 이 일로 임 전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임 전 의원은 YT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 임 전 의원이 7월11일(금요일) 저녁 YTN 사옥 앞에서 열리는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YTN 집회’에 연사로 참여한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보도를 했던 YTN을, 그래서 국회의원 재선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되었던 ‘돌발영상’을 방영한 YTN을 위해 지원 연설을 하는 것이다.


임 전 의원이 ‘구원’을 털고 YTN 노조 집회에 지원 연설을 하는 것은 ‘방송 독립’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임 전 의원은 “YTN 보도에 많이 아팠다. 미운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기 때문에 YTN을 지켜주고 싶다. 집권당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 있었던 YTN 기자들의 기자 정신을 지켜주고 싶다. 돌발영상이 계속 돌발영상으로 남아야지 ‘연출영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YTN과 소송을 진행 중이던 임 전 의원은 잠시 휴전을 선언했던 때가 있었다. 바로 ‘시사저널 파업’ 때다. 시사IN 기자들이 시사저널 경영진의 무도한 ‘삼성기사 삭제 사건’에 항의해 파업할 때 노조 후원의 밤 행사에 와서 표완수 당시 YTN 사장을 만난 임 전 의원은 “함께 시사저널 기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왔으니 잠시라도 화해하자”라고 제의했었고 표 전 사장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음 주 월요일(7월14일) 구본홍 내정자 사장 임명을 확정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YTN 노조의 총력 집회는 ‘주주총회 투쟁 출정식’을 겸하는 집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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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임종인 전 의원을 징계한 주최가, 천정배 의원이 아니라 김근태 전 의원이었으므로 해당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