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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YTN 낙하산 저지를 위한 3단계 작전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7. 14.


“주총이 무산되어야 단식을 풀 수 있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단식 6일째인 YTN 현덕수 기자(전 노조위원장)은 큰 한 숨을 쉬었다.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YTN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그의 단식은 임명을 막아야 끝날 수 있다. 사장 임명을 위한 주주총회가 바로 오늘(7월14일 10시) 열린다. 그의 단식이 끝나느냐 계속되느냐는 오늘 결정된다.


“제가 단식을 한다고 해서 마음을 바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리고 내부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현덕수 기자는 걱정이 많았다. 회사 측은 사흘 전부터 주총이 열리는 5층 강당을 잠궈놓았다. 노조에 점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제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후배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덕수 기자는 주주총회에서 구본홍 내정자에 대한 사장 임명 동의가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3단계 작전을 펴고 있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단계 작전은 1층 주주총회 접수창구가 위치한 로비를 봉쇄하는 것이다.
주주총회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모두 이곳에서 주주 확인을 거쳐야 한다.



2단계 작전은 5층 강당 입구를 봉쇄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앞과 계단에서 노조원들이 주주들의 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3단계 작전은 주주총회 의장을 고립시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장소를 옮겨서 주주총회를 진행시킬 수 있지만
의장이 없이는 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의장을 전담 마크하는 ‘결사대’가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주주총회를 1~2주라도 연기시키면 그동안 국민 여론을 모아 낙하산 사장 임명을 좌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회사 측도 노조의 이런 무산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작전에는 위험이 있다. 회사 측이 ‘업무방해’를 이유로 향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미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이런 행위를 할 경우 개별 노조원에 대해서 고소할 것이라고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해 놓았다고 한다.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 형사 고소도 피할 수 없다.


YTN 운명의 날이 밝았다. 과연 노조원들은 주주총회를 무산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낙하산 사장 임명을 저지시킬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들 곁으로 달려간다.


주) 혹시 YTN 주주총회 임시 장소를 알게 되신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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