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미리 보는 2010년 지방선거

노무현의 남자, 문재인 카드의 정치적 위력은?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6. 29.

 


<시사IN>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위해 매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서울지역을 조사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직후에 실시된 조사라 ‘추모열풍’이 그대로 결과에 반영되었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가상대결에서 오세훈 시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PK(부산경남)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추모열풍이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라 서울에서처럼 친노 정치인이 현직 시장이나 도지사를 이기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PK지역이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현 허남식 시장에게는 오차범위 이내로 지지만 권철현 주일대사나 서병수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 ‘부산 싸나이 문재인’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역시 경남지역에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김태호 현 경남도지사나 박완수 창원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지지만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의 가상대결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황철곤 마산시장이나 이방호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오히려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6월2일 치러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5월23일)이 되는 날로부터 딱 10일 뒤입니다. 노무현 추모열기가 한창일 때 선거가 치러지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독주에 대한 반감을 담은 ‘심판표’와 노무현 추모열기를 반영한 ‘동정표’가 합쳐진다면 부산경남 선거가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시사IN> 91호 내용 개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나타난 추모 열풍이 ‘제2 노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해 지지율이 폭락한 한나라당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양자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이에 <시사IN>은 ‘제2 노풍’의 풍향과 풍속 등을 가늠해보기 위해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일을 정확히 1년 앞둔 6월2일 차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여론조사는 <시사IN> 연중기획 ‘미리 보는 2010 지방선거’의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제2 노풍’의 직격탄을 맞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PK 지역(부산·울산·경남)을 조사하는 등 연말까지 16개 광역시·도 전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의 경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행 조사를 참고해서 조사를 설계했다. 특히 참고했던 조사는 5월27~28일 진행된 <중앙Sunday> 조사였다. <중앙Sunday> 조사에서 발표한 후보 적합도 순위대로 정치인의 번호를 배정했다. 5월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치러진 이후에 조사된 <시사IN> 조사에서는 ‘제2 노풍’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서울 기준)은 39.7%로 31.6%인 한나라당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

이번 조사로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정서는 친노 정치인에 대한 선호로 귀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시민 전 장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가상대결에서 오세훈 시장을 앞섰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를 넣고 가상대결을 벌일 경우 역시 손 교수가 오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시사IN> 94호 개괄

노무현 추모열풍이 조금씩 식고 있는 것일까?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만큼은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정서가 뜨겁지 않았다. <시사IN>이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미리 보는 2010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위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PK지역이었다. 조사를 한곳이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으로 했던, 그래서 추모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PK(부산 경남)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노 후보가 현직 광역단체장을 이기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서울 조사에서는 유시민 한명숙 등 친노후보가 현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PK지역에서는 문재인 김두관 등 친노후보가 현직인 허남식 부산시장(33.3% 대 39.3%)과 김태호 경남지사(26.75대 41.5%)에게 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주목해볼 부분도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권철현 주일대사나 서병수 의원이 나오는 경우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경우 김태호 지사나 박완수 창원시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는 경우는 지지만 하영제 농식품부차관 이방호 전 의원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출마하면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바로 친노정치인이 후보로 나오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10일 뒤에 치러지기 때문에 친노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끝까지 옆에서 보좌했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가 출마할 경우 정치적 구심 역할을 해서 진보 개혁 세력이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