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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콘서트3

'투쟁조끼'를 입은 프리마돈나의 슬픈 아리아 어제(3월5일)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와 OBS 노조의 합동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기구한 운명의 두 닮음꼴 노조를 위하여 기구한 운명의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바로 최근 대량해직된 '국립오페라 합창단'이었습니다. 합창단의 프리마돈나들은 투쟁조끼를 입고, 비를 맞으며, 거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앵콜곡으로 불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 가장 슬픈 공연이었습니다. 동시에 가장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곡 부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립니다. 지난해 말, 제보자를 통해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슬픈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에 치여 그들의 문제를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그들은 해고자가 되어 .. 2009. 3. 6.
"연예인들 응원 문자 받고 힘내서 싸웠다" (MBC PD들) 2차 언론노조 총파업이 끝나고 MBC 라디오 PD들의 뒷풀이에 따라가 한 잔 하고 왔습니다. MBC 라디오 PD들은 어제 언론노조 총파업 마무리 촛불 집회의 기획을 맡아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나무자전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언론인과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뒷풀이에서 1차 파업과 2차 파업 때 MBC 노조를 도와준 연예인들이 많았더군요. 그들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1차 파업 당시 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한 연예인에게 이명박 정부 부역 연예인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너는 왜 그런 얘기를 하니? 공인이 그러면 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연예인이 답했습니다. "형, 내가 형이랑 친하다고 해서 형이랑 칫솔질하는 방법까지 똑같을 순 없잖수. 나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 2009. 3. 3.
내가 본 최고의 공연 (한 '컷' 뉴스) 때론 사진 한 컷이 백 마디 말 보다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다. 긴 말 필요없이 사진 한 컷으로 전한다. 2007년 여름의 햇볕은 뜨거웠다. 내가 겪은 그 어느 여름보다 뜨거웠다. ‘편집권 독립’을 외치며 북아현동 심상기 회장 집 앞에서 단식 시위를 하던 정희상 기자와 김은남 기자는 거의 탈진 직전이었다. 추운 것보다는 나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더운 것도 충분히 불편했다. 불편한 만남을 피해 심 회장은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두 기자가 더위와 허기에 지쳐 헉헉거리고 있을 무렵,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동료 기자들이 북아현동 골목길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한 사내가 기타를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길을 올라왔다. 가수 손병휘씨(42)였다. 단식 기자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하기 위해 찾.. 200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