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7 <PD수첩>에 8만원 전해달라는 대학생 지난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에게서 등기가 왔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팀과 이들을 지키는 사수대를 위한 야식비로 8만원을 보내니 전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그 8만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냥 돈으로 전달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MBC 노조 살림살이가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 '텀블러' 6개를 사서 전달했습니다. (8만원에 8만원을 더 얹어 텀블러 구입에 보태고 이춘근 PD에게 저녁도 사 먹였습니다.) 이 학생은 '시사저널 파업' 때도 돈을 보내 파업기자들을 감동시킨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후원계좌에 만몇천몇백몇십몇원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게시판에 그 돈을 보낸 대학생이 그 돈이 자신에게 어떤 돈인지를 상세히 써서 보냈습니다. 빠듯한 생활비에서 밥대신 라면을 .. 2009. 4. 8. <PD수첩> 메인작가를 검찰이 수사하게 만든 사연 오늘 '광우병편'의 메인 작가였던 김은희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이 '한국 PD대상'을 받은 것을 알리려는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검찰이 을 재조사하면서 자신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작가를 포함해서 고소했더군요.) 어이 5백년 없었습니다. 정말 검찰이 제정신이 아닌가봅니다. 작가까지 수사하다니요. 이러다가 '광우병편'을 본 시청자들까지 수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제가 쓴 글이 검찰에 김은희 작가를 신고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의 어이 없는 수사에 대해서 '독설닷컴'에 포스팅하면서 검찰이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사례로 참고인 조사에서 메인작가인 김은희 작가를 빼놓은 것을 지적했습니다.. 2009. 3. 6. '청와대 전화 괴담' 들어보셨나요? ‘청와대 전화괴담’에 언론사 관계자들이 떨고 있다. ‘프레스 프렌들리’하다는 청와대와 ‘소통’하는 것은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다. 청와대 부탁을 들어줘도 문제고 안 들어줘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자정신의 죽음’을 부르는 ‘청와대 전화의 저주’에 언론사 편집국장 기자 PD들이 고통을 겪었다.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간다는 것은 공포영화의 고전적인 설정 중 하나다. 한국 공포영화 이나 일본 공포영화 등이 이런 ‘전화 공포’에 기반해서 제작된 대표적인 영화다. 요즘 언론인들에게 공포영화의 전화만큼 공포스러운 전화가 있다. 바로 청와대에서 걸려오는 전화다. 청와대 전화를 받은 언론인에게 화가 미치기 때문이다. 전화를 받고 부탁을 들어줘도 화가 미치고 들어주지 않아도 화가 미친.. 2008. 8. 11. "검찰의 왜곡과 오역이 <PD수첩>보다 더 심했다" “검찰은 마치 처음 광우병을 공부하는 학생처럼 열심히 공부는 했으나 과학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 별로 점수를 줄 수 없는 리포트를 썼다” 7월29일 검찰은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140쪽 분량의 ‘PD수첩사건, 해명자료 요구’를 제시했다. 검찰의 해명요구서에는 광우병 편에 대한 23가지 의혹이 담겨 있었다. 방대한 분량의 해명요구서와 23가지의 의혹을 전해들은 제작진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것이었다. 한 제작진은 “‘삼성 특검’은 특검을 포함해 4명이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팀’은 부장 검사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그런데 수사가 너무 부실하다. 제대로 해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튿날(7월3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진 ‘광우병.. 2008. 8. 1. 검찰의 <PD수첩> 수사는 정지민 받아쓰기인가? 지난 7월29일 검찰은 광우병 편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 사건 / 해명자료 요구' 문건을 돌리며 이 다우너 소 동영상 관련해서 9건, 아레사 빈슨의 사망과 관련해서 9건, 기타 5건 등 총 23건의 사실 왜곡과 과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40쪽 분량의 요구서를 에 보냈습니다. 저는 140쪽 분량의 검찰 해명자료 요구서를 읽어보고 깊이 안심했습니다. 대한민국 검찰은 절대 정치검찰이 아닙니다. 정치검찰이라면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이렇게 허술하게 수사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을 벌이는 네티즌을 검찰이 수사하면서 수사팀 이름을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수사팀’이라고 이름 붙일 때부터 검찰 내부의 ‘안티 이명박’ 코드를 의심했.. 2008. 7. 31. <PD수첩> 김은희 작가가 작성한 원본글 조중동의 비판보도와 검찰의 수사발표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번역가 정지민씨의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번역가 정지민씨의 주장에는 문제점이 많다. 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 점을 지적해왔다. ‘이것이 논란의 핵심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가 정씨에게 공개 질문을 보냈고 김보슬 PD의 기고문 “정지민씨, 이것이 논쟁의 진실입니다”를 게재하기도 했고 전 보조작가 이연희 작가의 고백 “정지민씨, 제가 기억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를 싣기도 했다. 정지민씨는 자신의 네이버카페를 통해 이런 질문과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정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 중에 ‘독설닷컴’에서 게재하지 못한 원고가 한 편 있었다. 바로 메인작가 김은희 작가의 글이었다. 사실 김 작가의 글은 ‘독설닷컴’에서 맨 처음 입수했었.. 2008. 7. 30. <PD수첩> 보조작가의 고백 "정지민씨, 제가 기억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오늘 검찰의 수사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MBC PD수첩이 보도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관련 내용의 대부분이 제작진이 취재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거나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검찰의 기능 중에 ‘보도 비평’ 기능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그동안 에서는 오역 논란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의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역논란의 주요 당사자인 번역가 정지민씨에게 공개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김보슬 PD와 메인작가 김은희씨(오마이뉴스에 기고) 보조작가 이연희씨(PD수첩 게시판에)가 차례로 반론을 폈습니다. 이 내용을 보시면 오역논란의 핵심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오역 논란의.. 2008.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