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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빈소4

봉하 빈소와 서울 빈소의 같고도 다른 점 어제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있다가 올라왔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덕수궁앞 빈소에 가 보았습니다. 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두 가지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빈소가 초라할 수 있지...'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까지 훼방을 놓을 수 있지...' 이야기는 듣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처럼 '역적'도 아니었습니다. 수사를 받다 억울한 심정에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추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 예의 없는 '막장정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을 나눌 기회조차도 봉쇄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봉하마을 빈소나 덕수궁 앞 빈소를 찾는 조문객의 마음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봉.. 2009. 5. 25.
사진으로 보는 봉하마을 빈소 첫날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직접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들을 따라가면서 보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이버 조문'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입구입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밖에 차를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붐비지 않는 시간 이야기고, 현재는 이곳보다 1km 정도 뒤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마을 입구 표지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 '조그만 비석 하나 세워달라'라고 했는데, 만약 세운다면 이곳이 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입니다. 마을 어귀에 가까이 있습니다. 자주색 타일 지붕으로 되어있는 집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 집입.. 2009. 5. 24.
(봉하 5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쫓겨난 사람들 어제 하루를 꼬박,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서 보냈습니다. 주민들과 노사모분들이 격앙되어 있는 상황이라, 빈소에서 쫓겨나는 사람과 내팽개쳐진 조화가 많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 정치인들이 쫓겨났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쫓겨났습니다. 정동영 의원도 쫓겨났습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무직인) 한승수 총리도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도 역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비난을 들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에게 간 것 때문에...) 둘,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조중동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임시 .. 2009. 5. 24.
(봉하 4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소에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국장이든 국민장이든 가족장이든, 국가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저는 후배 기자가 시내에 나가서 사온 분식으로 겨우 요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요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분들이 간단한 분식을 파셨는데, 설상가상으로 상 당한 것 때문에 다들 문을 닫으셔서... 정말 요기할 것이 없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이 한 곳 열었었는데, 이미 재료가 동이 났다고 합니다. 분식이라도 사먹으려면 20분 이상 걸어나가야 합니다. 다들, 음식 생각이 없다며 그냥 끼니를 거르고 있습니다. 준비된 ..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