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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봉하 4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23.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소에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국장이든 국민장이든 가족장이든,
국가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저는 후배 기자가 시내에 나가서 사온 분식으로 겨우 요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요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분들이 간단한 분식을 파셨는데,
설상가상으로 상 당한 것 때문에 다들 문을 닫으셔서...
정말 요기할 것이 없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이 한 곳 열었었는데, 이미 재료가 동이 났다고 합니다.
분식이라도 사먹으려면 20분 이상 걸어나가야 합니다.
다들, 음식 생각이 없다며 그냥 끼니를 거르고 있습니다.

준비된 것은 물과 약간의 술뿐입니다.
어느 분이 소주 한 병 주셔서 깡술 한 잔 했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오늘 늦게 오시는 분들,
오실 때 음식좀 싸오셔서 여기 계시는 분들하고 좀 나눠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1신>

이것은 어제밤까지 상황인데, 오늘은 상황이 개선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10시부터 조문객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나오면서 보니까, 2km 넘는 길을 걸어서 먹을 것을 봉지나 박스에 담아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밤새 그랬다고 하더군요.

추가 2신>

오늘 아침 10시부터 조문객을 위한 음식이 준비되었지만,
오후 2시경 재료가 바닥났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매점이나 분식점 등이 열어서 조문객들이 요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태부족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