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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귀농/사이버 귀농 프로젝트

농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7. 19.

며칠 전, 충남 예산의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제2회 충청남도 사이버 농업인 정보화대회에 다녀왔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농민분들이 이렇게 치열하게 사시는구나,
라는 것을 몸소 겪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시장에 가면 삶의 치열함을 느낀다고들 하지만,
그 치열함 속에는 사실 이문을 남기기 위한 얼마간의 '잇속'이 숨겨져 있습니다.
진정성이 있는 치열함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시장이 아니라 농촌에 가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많은 것을 느꼈던 자리였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최고의 수확을,
사람과 만나서 대화할 수 있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서는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단순히 농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마음을 파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는 농민들에게 또 하나의 논밭이었습니다.
한 농민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는 또 하나의 농기구다. 인터넷을 가꾸는 디지털 농기구다"
올해 들었던 말 중에 가장 멋진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장 밖에 시군별로 홍보부스를 차려 놓게 했는데,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신' 아이디어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함께 감상하시죠.


한 농민이 재미삼아 만든 '수박녀'를 보고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미소짓고 있다. 혹시나 풍기문란이 될까봐 이 농민분은 장 장관이 올때까지 수박녀를 꼭꼭 숨겨놓고 있었다.


이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농민들이 먹으라면 먹었고 마시라면 마시고
입으라면 입고 쓰라면 쓰고
들으라면 듣고 사진 찍자면 사진 찍었습니다. 
농민들의 충복 노릇을 성실히 수행해 준 장태평 장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먼저 소개했던 '마늘녀'님이십니다. 마늘목걸이와 마늘꽃다발을 하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딸기고추장' 등 딸기 관련 농가공품을 여러 가지 개발하신 분입니다. 딸기를 드는 위치가 살짝 위험해 보이죠...

농식품부 장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현수막을 준비한 농민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홈페이지와 블로그 메인화면에 올리겠다며.

현수막에 홈페이지 주소를 꼬박꼬박 적는 센스~

두 분은 부부입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별도로 운영합니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지털카메라도 두 대고 컴퓨터도 두 대라고 합니다.

'수박녀'를 만드신 분입니다. '수박녀'를 가리는데 썼던 연꽃 모자를 장관에게 씌워주고 있습니다.

약초로 꽃다발을 만들어서 장관에게 선물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이 분은 양배추로 꽃다발을 만드셨네요.

장관에게 수박 반쪽을 들게 하고 살짝 홍보컷을 찍는 센스~~~

단체사진인데, 장관에게 무엇이든 들게 만듭니다.

이번에는 '마늘꽃다발'을 들었군요. '마늘녀'님 대단하시네요.

이번에는 장관 앞에 한상 차렸네요.

마지막에는 장관에게 북을 치게 해서 신명나는 풍물놀이 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참 므흣한 날이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 공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이버 귀농 프로젝트' 에 함께 할 블로거를 모집합니다.

'독설닷컴'은 블로거들이 마음의 고향을 갖는 '사이버 귀농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해도 농촌에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거들이 농촌 마을을 찾아 마음의 고향을 찾는 '사이버 귀농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농민들과 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그 패밀리가 떴다 - 1박2일 촌스테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실 블로거를 찾습니다. 
농촌 현지 체험을 하실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충남 예산군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주> 이 이벤트는 공익 이벤트며 따로 보수를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단, 교통과 숙식은 지원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이메일(gosisain@gmail.com)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