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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못미' 프로젝트/유인촌 장관님, 퇴진하시죠!

예술가들의 '1인 시위 예술' 보신 적 있나요?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8. 3.

유인촌 장관이 입각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앞은 젊은 예술가들의 '저항예술' 성지가 되었습니다.

해체된 국립오페라합창단이 매주 수요일 '저항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문화부가 학과 통폐합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저항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젊은 현장 예술가들이 '1인 시위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현장 예술가들이 문화부 앞에서 돌아가면서 '릴레이 1인 시위 퍼포먼스'를 벌이는데,
첫번 째 주자로 미술작가 고승욱님이 나섰습니다.
'좌파 적출이 아니라 민주주의 적출이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마스크를 쓰고 나온 고 작가님은
'삽질행정, 멍든 무지개'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앞으로 음악인 영화인 만화인 등이 매주 수요일 점심 때 이런 1인 시위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전에 국립오페라합창단이 문화부 앞에서 거리공연을 할 때 만난 한 문화부 공무원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장관이 사고친 덕분에 예술가들이 문화부 앞으로 몰려와 이런 공연을 해주니 덕분에 우리가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좋은 공연 잘 봤다고.) 
 



현장 예술가들이 왜 이렇게 직접 행동에까지 나섰을까요?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와 한예종 통폐합 문제를 지켜보면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황지우 한예종 총장 등의 사퇴과정을 보면서
각 장르별로 진행된 '예술 장악' 과정을 지켜보면서
현장예술가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상상력에 자유를'이란 기치를 내걸고
'문화 행정 정상화와 예술 자율성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인 모임'을 조직하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유인촌 퇴진'을 첫번 째 목표로 삼았습니다.
예술가들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주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문화예술인 모임은 그동안 꾸준히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 장르별로 MB정부에 의해 어떻게 침탈되었는지에 대한 보고대회를 가졌습니다.
이 내용은 백서로도 발간될 예정입니다.

상황 파악을 마친 이후 예술가들을 행동에 나섰습니다.
첫번 째 목표로 유인촌 문화부 장관 퇴진을 들고 나온 이유는 그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기 때문입니다.
그의 퇴진이 문화예술 행정 실패에 대한 책임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현장 예술가들이 '1인 시위 예술'을 선보일텐데,
어떤 아이디어를 동원할 지, 기대가 큽니다.
궁금하신 블로거분들은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문화부 앞으로 취재나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