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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못미' 프로젝트/유인촌 장관님, 퇴진하시죠!

유인촌 장관, "내가 연예인노조 위원장일 때는..."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7. 6.

요새 유인촌 장관을 자주 보네요.
오늘 국회인권포럼 세미나에 갔더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하러 왔더군요.
세미나 제목은 '연예산업의 취약한 구조와 인권'이었습니다.

장자연씨 사건으로 불거진 연예인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룬 세미나였는데,
탤런트 전원주씨를 비롯해 중견 연기자들이 여러분 오셨더군요.
얼마 전 연기자에서 목사로 거듭나신 임동진씨는 기조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이 아주 절절했습니다.

유 장관은 짧은 축사를 했는데, 자신의 경험과 관련해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이 연기자노조 위원장을 하는 동안 30~40대 중년 연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출연료 등 물질적인 측면보다 '인간적인 대우'를 호소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연예인 입장을 대변해서 법원 조정위원을 했었는데, 
조사를 해보면 '같은 사고를 내는 사람이 계속 같은 사고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나쁜 짓 하는 방송사 간부나 PD가 계속 같은 방식으로 나쁜 짓을 했다는 이야기지요.
연예인들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관이니, 신경을 써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임동진 목사님의 기조발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초 주최측으로부터 축사 제의가 왔는데,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 호소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어필해서, 기조 발표를 하게되었다고 하더군요.

임 목사님 이야기는,
방송사 PD가 촬영현장에서 외주제작사 대표한테 얻어맞는 현실은 방송사 PD들이 자초한 일이다.
외주제작사 유혹에 빠져서 온갖 접대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탓이다.
방송사 PD들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결국 일선 연기자에게 과부하가 걸려서
부족한 제작비 때문에 촬영 일정을 당기면 개 끌리듯 끌려 나와서 촬영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토론회 발제는 '노예계약' 관련 불공정 계약 사례를 조사했던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과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 정책위의장과
박형동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 최승수 법무법인 지성지평 변호사가 토론을 맡았는데,
다른 취재 때문에 토론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한예조에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보고 싶었는데,
토론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군요.) 

토론회를 보면서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저 세미나를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과 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과연 한나라당이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수 있는 당일까, 하는...
한나라당이 신봉하는 신자유주의에 의하면 이들의 이런 피해는 당연한 것인데, 하는...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한예조와 유인촌 장관의 관계에 대해 쓴 글이 보여 링크시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 금빛 세상 바라보기)
유인촌 장관 MBC 길들이기에 한국방송공연영화예술인노조 이용하는가?
http://goldlite.tistory.com/223?srchid=BR1http%3A%2F%2Fgoldlite.tistory.com%2F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