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최문순 의원의 자리고 왼쪽이 운전기사분의 자리다.
어제 국회 의원회관에 들렀다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최문순 의원의 의원실에 잠시 들렀습니다.
방옆을 지나는데 마침 보좌진들이 사무실 정리를 하고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활기가 돌던 방이었는데, 벌써 을씨년스럽게 변했더군요.
의원실은 보통 보좌진들이 쓰는 공간과 국회의원이 쓰는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최문순 의원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운전기사분의 자리였습니다.
의원이 쓰는 공간 안에 최문순 의원 자리와 나란히 있더군요.
운전기사분이 보좌진 중 가장 연장자인데, 이를 배려한 자리배치 같았습니다.
자리배치 하나에서도 최 의원의 됨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최문순 의원의 보좌진들은 의원직 사퇴 통보를 기자회견 두 시간 전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전날 최 의원은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차마 얘기를 못했고,
다음날 보좌진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식사가 끝날 무렵 조심스럽게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의원직을 사퇴한 최 의원은 미디어악법 원천무효를 위한 거리 투쟁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명동(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시민들로부터 무효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밤을 새워 지키면서 '노숙 문순'이라 불리기도 했던 그가 다시 거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조만간 최 의원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상 아래 놓인 최문순 의원의 짐. 단촐하다.
보좌진들은 한참 사무실 정리 중이었다.
후원회 회원들에게 의원직 사퇴에 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보내는 편지. 최 의원의 후원회장은 한명숙 전 총리다.
마지막 남은 실무를 처리하는 최문순 의원의 보좌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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