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정치 언저리뉴스

10월의 마지막주, MB 지지율 완전히 꺾인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0. 31.



이번주에 발생한 주효 이슈입니다.  



10월27일 (화요일) : 황우석 1심 재판

10월28일 (수요일) : 용산참사 1심 재판 /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0월29일 (목요일) : 미디어법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최종심 재판 / 대학강사 간첩사건  
10월30일 (금요일) : 아프카니스탄 파병 결정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았다 할만한 이슈 5~6개가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이렇게 이슈와 이슈가 부딪치면 모두 충분히 이슈화 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용산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중형 선고와 같은 막장 판결이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황당한 심판에 묻히고 
이들은 또 아프카니스탄 파병 결정에 묻히죠... 
그러는 동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도 희석되고...
검찰의 사돈 그룹(효성) 봐주기 수사도 잊혀지고...

MB정부가 10월 마지막주에 '몰빵'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어차피 맞을 매 한꺼번에 털어내자,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대통령 지지율이 짱짱하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MB 지지율은 완전히 꺾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재보선 직전 조짐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박원순-손석희-김제동에 대한 해코지 이후 꺾이고 있다는 것이 조사에 잡혔습니다. 

재보궐 선거 전에 박근혜 전 대표가 MB의 세종시 수정 계획에 야지를 놓았고 
재보궐 선거에도 참패했기 때문에 
야당의 존재감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국민은 최소한의 싹이 보여야 베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지율이 올라서 이긴 것이 아니라 이겨서 지지율이 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에 용산참사 재판에 대한 분노
헌재의 미디어법 판결에 대한 분노
아프카니스탄 파병에 대한 분노가 더해지면 MB 지지율은 급전직하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노 3종세트는 좀 세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MB 정부의 실정 혹은 폭정에 대한 분노가 아닙니다. 
이 분노의 핵심은 '상식의 파괴'에 대한 분노입니다.

'용산 참사 피해자에게 어떻게 그런 중형을 줄 수 있느냐?
전경과 용역의 강경진압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서...'

'미디어법이 과정은 위법인데 결과는 합법이라고?
도둑놈이 훔친 장물은 도둑놈의 것이라는 얘기냐?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  

'아프카니스탄에 파병? 대한민국이 봉이냐?
다른 나라들 다 기피하는 위험지역에 국민을 밀어넣다니...'

이런 '상식의 파괴에 대한 분노'가 중도 성향 국민에게서 퍼졌습니다. 
MB의 서민행보에 잠시 박수를 보냈던,
존재감 없이 겉도는 야당보다 국정안정을 도모하자던,
노무현 김대중 서거에 지쳤으니 이제 좀 제자리로 돌아오자던,
그 중도 성향 국민들이 완전히 돌아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MB 정부의 '몰빵'이 완전 실패작이라고 분석합니다.
석유에 불이 붙었는데 물을 끼엊은 셈입니다.
매를 몰아서 맞으면 '맞을만한 놈'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주 다다음주에 이런 것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날 것입니다.

게임은 이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