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PD수첩> PD분들 작가분들의 방송 뒷풀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PD수첩>은 '쌍용자동차, 운명의 10일'이라는 제목으로 쌍용차 파업 농성을 다뤘습니다.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어제는 <PD수첩>에 좋은 소식도 전했습니다.
<시사IN>에서 미디어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지난 1년간 정권과 조중동이 갖은 지랄과 염병으로 흔들어댔는데도 불구하고
<PD수첩>이 건재하다는 것이, 오히려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음주 발매되는 시사IN 100호에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세요.)
직접 제작한 분들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니 정말 실감났습니다.
쌍용차편을 제작한 유현PD와 현장취재를 맡았던 조우재PD가
옆에서 화면 뒤의 얘기를 해줘서 훨씬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몰래 잠입해 도장공장 안을 취재한 조우재PD의 취재담은
마치 종군기자의 취재담처럼 흥미진진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조우재PD에게 도장공장에서 농성중인 쌍용차 파업노동자분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아마 핸드폰 DMB로 <PD수첩>을 본 모양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 못해드린 것이 못내 아쉽네요.
3일 동안의 진압 압박 상황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현실이 살 떨리게 만듭니다."
수도와 가스에 이어 이제 전기까지 끊긴 농성장 안에서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이 느낄 고립감이 어떨지...
저도 파업을 해봐서 아는데, 지금 감정의 기복이 극심할 것입니다.
아마 경찰의 압박은 며칠 간 더 진행될 것입니다.
경찰은 현재 도장공장 안에 농성중인 500~600명의 파업노동자 중에
50명~150명 정도를 강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 400~500명 정도는 압박이 심해지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탈할 때까지 아마 비인간적인 고립작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걱정입니다.
독설닷컴 트위터를 개설했습니다.
twitter.com/dogsul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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