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시간에 조선시대 제도 중에서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간쟁기능을 삼사(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관원들이 맡았다는 것이었다.
간쟁기능이 본래 업무인 사간원만 맡지 않고 감찰기능을 하고 있는 사헌부까지는 이해가 갔지만 역서 편찬이 주업무인 홍문관까지 간쟁기능을 하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기자를 하고 나서야 우리 조상들이 현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권력에 대한 간쟁기능도 독점이 될 때는 또 다른 권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상들은 간파하고 계셨던 것이다.
실제 조선시대에는 고위 공직자를 탄핵시킨 언관들이 나중에 중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 언관들끼리도 서로 견제하게 만든 우리 조상들은 현명했다.
PD수첩 '쇠고기협상 편'을 제작했던 이춘근 김보슬PD
요즘 방송가에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PD 저널리즘 논쟁’이다. 기자가 아닌 프로듀서가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합당하냐를 놓고 벌어진 이 논쟁은 지난해 KBS에서 <생방송 시사투나잇>을 폐지할 때 본격 시작돼 검찰의 <PD수첩> ‘쇠고기협상’ 편 수사로 더욱 심해졌다.
‘PD 저널리즘’ 문제를 지적하는 쪽에서는 PD들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미리 방향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편집을 한다며 기자가 제작하는 것에 비해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반면 ‘PD 저널리즘’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기자가 하지 못하는 심층 취재를 해내고 있고 출입처 등을 통해 취재원과 유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비판 보도를 할 수 있다고 맞선다.
이 ‘PD 저널리즘 논쟁’에 대한 답을 이번 신뢰도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PD 저널리즘’ 역시 저널리즘의 한 형태로 인정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10위권에 PD 제작 프로그램이 4개(MBC <PD수첩>,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KBS <소비자 고발>, KBS <아침마당>)나 포함되었다. MBC <시사매거진 2580>(9위)을 제외하고는 기자들이 제작하는 심층 보도 프로그램은 순위 밖이었다.
‘PD 저널리즘 논쟁’에서 뉴라이트 단체들이 가장 문제라고 꼽은 프로그램은 MBC <PD수첩>이었다. 이들은 <PD수첩> ‘쇠고기협상’ 편이 ‘PD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PD수첩>은 오히려 신뢰도가 높아졌다.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으로 <PD수첩>을 꼽은 비율은 2007년 4.5%에서 7.2%로 2.7%나 높아졌다.
<PD수첩>의 김환균 CP는 “<PD수첩>은 늘 공평했다. 차별 없이 비판했다. 오직 권력 비판이 <PD수첩>의 ‘정명’일 뿐이다. 검찰 수사를 비롯해 <PD수첩>에 대한 압박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용산 참사, 쌍용차 파업 등 현안을 거침없이 다뤘다”라고 말했다.
@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10위 (시사IN 100호 특집 국민 여론조사 결과)
KBS 뉴스9 - 17.1%
MBC 뉴스데스크 - 12.2%
MBC 100분토론 - 9.5%
MBC PD수첩 - 7.2%
YTN뉴스 - 4.9%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입니다 - 3.2%
KBS 소비자고발 - 3.1%
SBS 8시뉴스 - 2.6%
MBC 시사매거진2580 - 2.4%
KBS 아침마당 - 1.7%
...
방송사별로 분류해보면
MBC(37.8%) - KBS(32.3%) - YTN(5.6%) - SBS(4.7%) - EBS(0.6%) - MBN(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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