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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리즘'을 옹호하며

<속보> 한국 독립다큐,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 대상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1. 28.



'독설닷컴 파트너'이신 이성규님이 전하는 급보입니다.





방금(한국시간 11월 28일 새벽 1시 10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우리의 박봉남PD가 연출하고 강경란PD가 제작한 '< Iron Crows > 철까마귀의 날들'이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답니다. 또한 관객의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에선 전체 300작품 가운데 3위를 했다는군요.


암스테르담 국제 영화제는 전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다큐멘터리 영화제입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감독들로선 일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본성 경쟁에 올라 가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는 영화제입니다. 한국 작품으론 박봉남PD의 <Iron Crows>가 사상 처음으로 본선 갱쟁작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대상이라니... 소식을 들은 저는 당분간 블로그를 쉬기로 한 사실도 잊고 님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블로그질을 통해 수상 결정 소식을 알립니다.


암스테르담 국제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전문 영화제로 전문가 부문은 60을 넘어서는 작품인 장편, 30분 부터 60분까지의 중편, 30분 미만인 단편 등 세부문에 각각 대상을 수여합니다. 이 가운데 박봉남PD의 <Iron crows>는 런닝타임이 59분으로 중편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 해 7월 KBS 5부작 다큐멘터리 <인간의 땅> 시리즈 가운데 2편으로 방영된 바 있습니다. KBS에서 <철까마귀의 날들>이란 제목으로 방영됐습니다.
 

시상식은 현지시긴으로 11월 29일 저녁 8시 (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폐막식에서 펼쳐집니다.

  
독립PD 박봉남 만세! 
 
 
네델란드 현지에 가있는 강경란PD, 김옥영&문예원 작가, 크리에이티브이스트의 김민철 실장에게도 만세입니다.
 
그리고 국제마케팅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이스트의 조동성대표 만세입니다. 작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세계에 알리는 에이전트의 역활도 무척 중요한 요즘입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영상 콘텐츠 강자의 저력을 발휘하는 독립PD 만만세입니다.

 

<작품설명>

< Iron Crows > 철까마귀의 날들


방글라데시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치타공은 세계적인 폐선산업 지역이다. 치타공에서 해체한 대형 선박은 전세계 폐선의 절반에 이르고, 철이 나지 않는 방글라데시는 이곳을 통해 국내 소비되는 85%의 철을 공급받는다. 폐선작업에 종사하는 인구만 2만여명, 제련소·재활용 가게 등 부대 산업까지 합하면 20여만명이 폐선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안전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철덩어리를 자르고 나른다. 석면과 유해가스 등으로 가득한 작업장은 늘 폭발과 추락, 압사 등의 사고에 노출돼 있다. 다큐는 가난한 고향을 떠나온 지 10년째인 21살 청년, 32년째 일하고 있는 숙련공,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12살 꼬마 등의 사연을 위태로운 선박해체 과정과 함께 보여준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 비루한 삶, 세계적으로 거의 처음 미디어에 공개되는 폐선작업 과정 등이 눈길을 끈다.

연출자인 박봉남 PD는 “치타공에 대한 서구의 시각이 주로 비참한 삶에 맞춰졌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한편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로서 그들을 조명하려 했다”며 “우리도 한때 어려운 시절이 있었듯 그들이 현재 처해 있는 이 노동의 시대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암스테르담 대상 결정 - 'Iron crows'|작성자 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