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PD저널리즘'을 옹호하며

사진으로 다시 보는 <시사투나잇> 최후의 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26.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
직전, 방송 당시, 직후 모습입니다. 

11월에 찍었던 사진을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설연휴에 겨우 짬이 나서...

<시사투나잇> 작가분들께 약속드렸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졌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KBS 기자협회와 PD협회의
'제작거부' 투쟁을 보니,
뭔가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나마...





동영상도 감상하세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시사투나잇> 제작진 모습입니다.
이 순간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엔딩크레딧 동영상도 있습니다.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송재헌 CP가 박사임 아나운서를 위로하고 있다.
다른 스텝들이 부조종실에서 마지막 방송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을 때,
진행자인 강희중 PD와 박사임 아나운서는 슬픔을 삼켜야 했다.



방송 직후 사진이라 그런지, 
세명 다 표정이 심하게 어둡다.
정든 스텝과 사진을 찍으며 표정이 조금씩 풀린다.



부조종실 기술 스텝들이 진행자들과 포즈를 취했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방송 전 편집 장면 사진은 지워져버리기도 했다. 
아쉽고 미안하다.  



<시사투나잇> PD들과 한 컷.
이런 사진 찍을 때 꼭 빼는 사람이 있다.
누구였더라...



이번에는 작가들까지 함께.
그런데 아직도 안 온 사람이 있다.
이번엔 반대쪽에.



겨우 다 모았다.
여러 컷 찍었는데, 박사임 아나운서가 가장 잘 나온 컷으로 올렸다.
눈이 충혈되어서 이전 컷에서는 인물이 안 산다.



<시사투나잇> 출신 PD들과
KBS PD협회 간부들도 한 컷 찍었다.
맨 오른쪽 양승동 전 PD협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서다 얼마 전 파면당했다.



방송을 끝내고 돌아온 진행자와 CP를 반기고 있다.
<시사투나잇> 팀은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짐을 싸느라...
새로 배치받은 <시사360>팀은 자리 정리를 하느라 분주했다.



이번엔 작가들끼리 한 컷.
많이들 울었다.
<시사투나잇>이 'PD저널리즘'의 한 획을 긋는데는 이들의 역할도 컸다.
TV 시사프로그램 구성작가 중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는 작가들이 꽤 많다.
이들이 순환근무 때문에 힘겹게 적응하는 PD들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는 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구성작가저널리즘'도 새롭게 조명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마치 부부처럼, 혹은 오누이처럼 보이는 <시사투나잇>의 두 선임PD(정병권PD 김정희PD).
마지막 방송 때, 여자가 울고 남자가 위로하는 통상적인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이 연출되었다.



<시사투나잇>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이용했던 피켓들.
<시사투나잇>을 지키기 위해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방송을 마치고 '미디어몽구'와 인터뷰중인 강희중PD.
마지막 진행자로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시사투나잇> 제작진과 KBS PD협회 회원들은 근처 호프로 자리를 옮겨서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다음날이 마감날이라 이 사진까지만 찍고 집으로 가야 했다.




<시사투나잇> 마지막 엔딩크레딧 화면입니다. 
시투의 5년을 추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방송 직전 찍은 사진들이다.
(편집 장면 사진은, 안타깝게도 지워져버렸다.)



진행자 강희중 PD가 원고를 검토하며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곧이어 박사임 아나운서가 나타났다.
박사임 아나운서는 공식 방송 직전까지 사진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나운서실 규정이라고 했다.



마지막 방송 현장을 찾은 양승동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대표.
<오마이뉴스> 전관석 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다.
(이때부터 전관석 기자가 앵글에 잡히기 시작한다.)



모자를 쓴 사람은 <시사난타> 애니메이션을 그린 프리랜서 작가다.
<시사투나잇>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도 마지막 방송을 함께 했다.
(이 컷에서도 전관석 기자가 보인다.)



방송이 끝나고 진행자에게 주려고 준비한 꽃다발.
이 꽃다발이 진행자들을 울렸다.



착잡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선임PD.
많이 울었다.



마지막 방송이 시작하는 순간의 부조종실 모니터 모습.



김범수 PD가 침울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전 스텝을 통틀어, 남자 여자 다 포함해서, 김범수 PD가 가장 많이 울었다. 
방송이 끝나자 울음을 터뜨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다들 표정이 어둡다.
(그런데 전관석 기자가 보인다.)



최필곤 PD(맨 오른쪽)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항의 시위를 할 때 최PD는 간판가게를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세로 플랜카드를 만들어왔다.



스텝들도 표정이 어둡다.



송재헌 CP.
(뒤에 전관석 기자가 보인다.)
이날 송재헌 CP는 상부에 큐시트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 아이템에 대해서 보고하지 않은 것이다.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아마 아무도 그에게 책임을 묻지 못했을 것이다.)



모니터에 우현경PD의 모습이 보인다.
요즘은 노조 집회나 PD협회 집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들 표정이 어두운 가운데,또  전관석 기자가 보인다.
송재헌 CP 뒤에서 큐시트를 보는 사람은 이지운 PD다.
마지막 방송 엔딩스크롤을 'November Rain' 음악에 맞춰 편집했다.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숫자가 <시사IN> 직원 숫자보다 많았다.
그들이 맡은 일 하나하나를 알지는 못하지만,
모두들 이 프로그램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두 메인작가(맨 왼쪽과 그 옆).
다른 작가들도 그렇지만,
프로그램의 맏언니로서 누구보다 마음이 안 좋았을 것이다.




<시사투나잇> 5주년 기념 행사 때 상영되었던 동영상입니다.
5주년 기념 행사는 사라질 운명을 예고한 듯,
한 달 전에 치러졌습니다.


다음은 스튜디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모두가 떠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몽구'가 우현경 PD를 인터뷰하고 있다.



해체 직전의 <시사투나잇> 세트.



이제 조명이 내려오고....
그렇게 <시사투타잇>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사투나잇> 5주년 기념식 때, 시투 젊은 PD들의 공연 모습입니다.
지금은 여기저기에 뿔뿔이 흩어졌지만, 
'시투정신'을 간직하고 'PD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사투나잇 포에버~~~~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독설닷컴'은
올해도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막아
한나라당과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겠습니다.

'독설닷컴'을 직접 받아볼 수 있는
Hanrss 구독 을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독설닷컴카페(cafe.daum.net/poisonstory)'에 오셔서
재밌는 '뒷담화'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YTN 해직기자 조승호 후원회'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월14일이면 그와 동료기자 5명이 해직된지 100일이 됩니다.
그 전에 후원회원 1백명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참하실 분은 gosisain@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금전적 후원은 언론노조 'YTN 해직기자 후원계좌'에 개별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056-01-130734(농협)
/ 407501-01-135697(국민은행)
/ 035-067388-01-011(기업은행)입니다
(예금주 :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