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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몸살 프로젝트

대학신문 기사 날로 먹은 조선일보 기자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6. 6.


지난주에 <연세춘추> 기자들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 기자가 <연세춘추> 기사를 표절했다며 제보하더군요.
기사를 보니  '기사를 날로 먹었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 기사 내용의 2/3은 <연세춘추>에서 그리고 1/3은 <이대학보>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기사를 날로 먹었는지(업계에서는 '우라까이 했다'라고 하지요) 한번 보시죠.  

먼저 문제가 된 6월2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낮은 취업률은 명문대생의 자존심?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6-02 11:01
 
 
세칭 명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가 불황에도 변함없는 ‘취업 눈높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춘추는 1일 2008년 연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54%로 고려대의 62%나 서강대의 57%보다 낮다며 그 원인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과 함께 ‘불황에도 낮아지지 않는 취업 눈높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서 28일까지 연세대학교 공학원 1층 로비에서는 ‘2009 연세 청년직장체험박람회’가 열렸지만 박람회장 자체가 붐비지도 않았고, 그나마 일부 대기업 부스에만 사람들이 조금 몰렸다는 것이다.

연세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금융권 위주의 취직을 원한다”며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학생들의 높은 역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취직했다는 것을 밝히기를 꺼린다”며 “다른 학생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망한 듯한 주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인 한 학생은 “초봉으로 연봉 4000만원 정도를 원하며 당연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며 “그 정도는 받아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대기업일 수록 자아실현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학생은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이 가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소신으로 중소기업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이러한 ‘취업 자존심’은 취업률과 직결된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08년 2000명 이상의 종합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높은 다섯 곳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86.4%, 전주대 84.7%, 경희대 국제캠퍼스 82.7%, 인제대 82.2%, 경희대 서울캠퍼스 81.8%로 세칭 ‘인기 순’과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학교 전체의 평판과 무관하게 전문직 관련도가 높은 전공의 취업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학보가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화여대 졸업생 가운데 의과대학은 98.8%, 간호과대학은 93.4%, 약학대학은 92.3%가 취업했다. 음악대학도 2007년보다 10.7% 증가한 89.2%, 조형예술대학도 77.4%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어진 기자 hanmeu@chosun.com

 
이 기사의 내용을 <연세춘추>와 <이대학보> 원문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연세춘추>와 <이대학보> 내용을 짜집기 했으면서
직접 보완 취재를 해서 기사를 작성한 것처럼 썼습니다.
조선일보 기자들의 신종 취재기법 '펌질 취재'를 한번 감상해 보시죠.  

낮은 취업률은 명문대생의 자존심?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6-02 11:01
 
 
세칭 명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가 불황에도 변함없는 ‘취업 눈높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춘추는 1일 2008년 연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54%로 고려대의 62%나 서강대의 57%보다 낮다며 그 원인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과 함께 ‘불황에도 낮아지지 않는 취업 눈높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서 28일까지 연세대학교 공학원 1층 로비에서는 ‘2009 연세 청년직장체험박람회’가 열렸지만 박람회장 자체가 붐비지도 않았고, 그나마 일부 대기업 부스에만 사람들이 조금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인용한 내용이므로 그냥 넘어 가고...)

연세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금융권 위주의 취직을 원한다”며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학생들의 높은 역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취직했다는 것을 밝히기를 꺼린다”며 “다른 학생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망한 듯한 주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복지처 취업진로지원과 이혜옥 주임은 “학생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나 금융권 위주의 취업을 원한다”며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학생들의 역량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학생복지처 취업진로지원과 오영민 주임도 “대기업일수록 근무환경과 여건이 좋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이 어려운데도 연세인들의 취업 눈높이가 변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취업진로지원과의 이 주임은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취직 했다는 것을 밝히기 꺼려한다”며 “다른 학생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망한 듯한 주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를 나와서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고 하면 대학 나온 ‘제 값’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대기업에 취직해야한다는 생각이 학생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연세춘추 6월1일자). 

=> 조선일보 기사의 인터뷰는 <연세춘추> 인터뷰를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만약 직접 인터뷰를 했다면 대단한 일입니다. <연세춘추>에 얘기했던 말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얘기했으니까요). 그런데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한 것처럼 기사를 썼네요.

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인 한 학생은 “초봉으로 연봉 4000만원 정도를 원하며 당연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며 “그 정도는 받아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대기업일 수록 자아실현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학생은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이 가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소신으로 중소기업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학생회관 2층 ‘취업정보실’ 앞에서 만난 경영학과 4학년의 한 학생은 “초봉으로 연봉 4천만 원 정도를 원하며 당연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며 “그 정도는 받아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대기업일수록 자아실현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이 가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소신으로 중소기업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세춘추 6월1일자).

=> 역시 <연세춘추> 인터뷰를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 단락과 마찬가지로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한 것처럼 기사를 썼습니다. 만약 직접 인터뷰를 했다면 놀라운 일입니다. 조선일보 기자가 똑같은 학생을 만나서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이 학생은 이런 멘트를 쳐주기 위해서 '취업정보실'을 배회하는 '멘트돌이'가 되는 건가요?  

실제로 이러한 ‘취업 자존심’은 취업률과 직결된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08년 2000명 이상의 종합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높은 다섯 곳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86.4%, 전주대 84.7%, 경희대 국제캠퍼스 82.7%, 인제대 82.2%, 경희대 서울캠퍼스 81.8%로 세칭 ‘인기 순’과는 차이를 보였다.

2008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현황 조사에서 본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74.3%였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이대 졸업생 현황)... 2008년 졸업생 2천명 이상의 일반대학 중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86.4%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주대 84.7%, 경희대 국제캠퍼스 82.7%, 인제대 82.2%, 경희대 서울캠퍼스 81.8%, 고려대 78.6% 등이었다(이대학보 5월25일자).               

=> 이 부분 역시 <이대학보>에서 가져온 내용으로, 종합해보면 이 기자는 별도 취재는 하나도 하지 않고, <연세춘추>와 <이대학보> 내용을 짜집기해서 기사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학교 전체의 평판과 무관하게 전문직 관련도가 높은 전공의 취업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학보가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화여대 졸업생 가운데 의과대학은 98.8%, 간호과대학은 93.4%, 약학대학은 92.3%가 취업했다. 음악대학도 2007년보다 10.7% 증가한 89.2%, 조형예술대학도 77.4%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본교 취업자들의 취업형태는 정규직 67.4%, 비정규직 32%, 자영업 0.6%였다. 단과대학별 취업률에서는 의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약학대학이 두드러졌다. 의과대학은 졸업생 85명 중 84명이 취업해 취업률 98.8%를 보였다. 간호과학대학은 93.4%, 약학대학은 92.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국제학부 84.2%, 경영대학 82.8%, 사범대학 81.3%로 그 뒤를 이었다. 예체능계열 단과대학들도 취업률에서 강세를 보였다. 음악대학의 취업률은 2007년보다 10.7%포인트 증가한 89.2%였다. 조형예술대학은 77.4%, 예술대학은 100%였다. 예술대학의 2008년 졸업생 5명 중 취업자는 2명, 진학자는 3명이었다(이대학보 5월25일자).

김어진 기자 hanmeu@chosun.com


한번 대학신문 기사 원문과 조선일보 기사를 비교해 보시죠.
어느 기사가 나은지도 한번 비교해 보시고요.
다음은 하루 전에 나왔던 <연세춘추> 기사입니다.

대학생 취업눈높이, 높아도 너무 높다
계속되는 취업난에도 연세인들의 취업 눈높이는 여전히 높아

[1615호] 2009년 06월 01일 (월) 유수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지난 5월 27~28일 공학원 1층 로비에서는 ‘2009 연세 청년직장체험박람회(아래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계속된 취업난으로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지라 영어공부와 인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취업박람회장은 북적대지 않았다. 그나마 상담을 하러 온 학생들도 LG전자나 넥슨과 같은 대기업 부스 앞에서만 서성였다. 

 우리대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졸업생 4천169명 중 2천275명이 취업했고 894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재학생 대비 취업자의 비율은 54%로 각각 62%, 57%를 넘은 고려대와 서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취업 외에도 국가고시나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정고시를 준비할 계획이라는 임주성(전기전자?05)씨는 “대학원이나 CPA, 변리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취업이 어려워 취업전선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원(생물?03)씨도 “전문직을 갖고 싶어 취업대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이나 국가고시를 통해 보다 나은 조건의 직장을 원하고 있다.

취업눈높이, 하늘까지 닿겠네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눈높이’를 고민하게 된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전해졌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문구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취업 눈높이는 여전히 높다. 학생복지처 취업진로지원과 이혜옥 주임은 “학생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나 금융권 위주의 취업을 원한다”며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학생들의 역량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학생복지처 취업진로지원과 오영민 주임도 “대기업일수록 근무환경과 여건이 좋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회관 2층 ‘취업정보실’ 앞에서 만난 경영학과 4학년의 한 학생은 “초봉으로 연봉 4천만 원 정도를 원하며 당연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며 “그 정도는 받아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대기업일수록 자아실현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이 가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소신으로 중소기업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위 ‘명문대’ 학생들은 자신의 학벌이 메리트가 될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 자신의 학력을 인정받으면서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는 기업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나 연대 나온 사람이야

 취업이 어려운데도 연세인들의 취업 눈높이가 변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취업진로지원과의 이 주임은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취직 했다는 것을 밝히기 꺼려한다”며 “다른 학생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망한 듯한 주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를 나와서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고 하면 대학 나온 ‘제 값’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대기업에 취직해야한다는 생각이 학생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담감으로 인해 학생들은 쉽사리 시선을 아래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씨는 “학생들이 1~2년 후면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눈높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휴학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봉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
 
 경제가 어렵다고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대학생들의 콧대는 여전히 높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고연봉이 보장된 대기업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최지수(정외?08)씨는 “기업의 이름, 고연봉보다 정해진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우선시 한다”며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 외부적 요소가 아닌 능력으로 제한 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업무능력과 관계없이 임신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해고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직장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이었다. 또한 자기 계발을 중요시하는 학생도 있었다. 정기적인 휴가가 보장 돼 틈틈이 취미활동이나 개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며 이를 보장해 준다면 기업의 크기나 명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할 곳은 많고 일할 사람 역시 필요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엔 취업‘준비’생이 가득하다. 고학력자인 고급 인력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인력낭비며 국가에도 큰 손실을 미치게 된다. 갑자기 눈높이를 확 내리는 건 어렵겠지만 눈을 크게 떠 좀 더 시야를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눈이 높다고 많이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다. 


다음은 한 주 전에 나왔던 <이대학보> 취업 관련 기사입니다.


2008년 복수전공 이수자, 상경계열에 집중…
졸업생 정규직 취업률은 67.4%  

 
 2009년 05월 25일 (월)  조정희 기자  jeojh0502@ewhain.net 
 
 
본지는 2008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본교 복수 전공 현황과 취업률을 분석했다.

△상경계열 복수전공 이수자 많아

2006년~2008년 복수전공 이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전공을 복수전공한 이수자가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복수전공 이수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경영대학 경영학과,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심리학과,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사범대학 초등교육과, 사회생활(공통사회)의 복수전공 이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대학 경영학과는 주전공자보다 복수전공 이수자가 더 많다. 2008년 경영학 주전공자는 136명, 복수전공 이수자는 190명이다. 경영학과 복수전공 이수자는 2006년 167명, 2007년 19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리학과의 2008년 복수전공 이수자는 38명으로 주전공 졸업자(54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는 2008년 졸업자 119명, 복수전공 이수자 91명이었다. 경제학과는 전공진입 희망자가 많아 작년부터 학점을 기준으로 전공진입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경제학과 홍기석 주임교수는 “경제학과의 수요가 많아, 불가피하게 대형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많고, 전공생의 수강신청이 어려워 교수 충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학과는 올해 교수 2명을 신규채용 했다.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복수전공 이수자는 2006년 47명, 2007년 67명, 2008년 64명이다. 국어국문학과 김미현 주임교수는 “국어국문학은 응용 가능한 기본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선호한다”며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간호대, 약대 취업률 높아 

2008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현황 조사에서 본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74.3%였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08년 본교 취업자들의 취업형태는 정규직 67.4%, 비정규직 32%, 자영업 0.6%였다.

단과대학별 취업률에서는 의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약학대학이 두드러졌다. 의과대학은 졸업생 85명 중 84명이 취업해 취업률 98.8%를 보였다. 간호과학대학은 93.4%, 약학대학은 92.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국제학부 84.2%, 경영대학 82.8%, 사범대학 81.3%로 그 뒤를 이었다.

예체능계열 단과대학들도 취업률에서 강세를 보였다. 음악대학의 취업률은 2007년보다 10.7%포인트 증가한 89.2%였다. 조형예술대학은 77.4%, 예술대학은 100%였다. 예술대학의 2008년 졸업생 5명 중 취업자는 2명, 진학자는 3명이었다.

자연과학대학 취업률은 61.3%였으나 진학률(졸업자 중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의 비율)은 38.7%로 높은 편이었다. 생활환경대학도 취업률이 57.6%에 그쳤으나, 38.1%로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법과대학은 취업률 38.7%였다.   

2008년 졸업생 2천명 이상의 일반대학 중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86.4%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주대 84.7%, 경희대 국제캠퍼스 82.7%, 인제대 82.2%, 경희대 서울캠퍼스 81.8%, 고려대 78.6% 등이었다.               

조정희 기자 jeojh0502@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