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

상대방을 기술적으로 깎아내리는 방법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9. 5.

다음주에 연고전이 있나보네요. 
어제 군대 가는 블로거분 환송회를 위해서 고대 앞에 갔더니
연고전 현수막이 작렬하더군요.

다음주에는 이 거리가 또 난장판이 되겠군요.

연고전을 앞두고 고대생과 연대생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법입니다.
좀더 발랄하게, 좀더 악랄하게, 깎아내리기 위해 궁리를 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고대 앞에 내걸려 있더군요. 
그 중 재밌는 것 몇 가지 찍어왔습니다. 
주로 <개그콘서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예전에는 주로 교우회(동문회)에서 현수막을 걸어주었는데,
요즘은 주로 주변 상인들한테 삥을 뜯어서 거는군요.
이상한 선배(MB) 때문에 쪽팔려서 그러나...) 
 






고대생들은 응원을 마치고 나면 꼭 교가를 부르는 버릇이 있는데
MB 때문에 교가 가사가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겨레의 보람이요 정성이 뭉쳐 드높이 쌓아 올린 공든탑~ (와르르~)
자유 정의 진리의 전당이 있다 (=>전당이었다)'로.



어제 이 현수막을 보고 몽군님이 '무단횡단 선동하는 현수막'이라고 하더군요. ㅋㅋ



이 현수막은 문구보다, 걸어준 가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개'라는 배달원이 일했던 '설성반점'인데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저씨 짜장면 주세요'에서 '아저씨 짜장ㅁ' 정도 말했을 때 짜장면을 놓는다는, 
'아저씨 짜장면 주세요'라고 주문전화를 걸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문을 열고 '짜장면 왔어요'라고 말한다는, 개뻥 날뻥이 섞인 전설을 간직한 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