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요즘 '폐지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고려대 청소 용역을 맡고 있는 회사가 최근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학교 청소를 하며 모은 폐지를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청소부 아주머니들은 폐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쌀을 팔아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용역회사에서 식대가 3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이를 벌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용역회사가 폐지대금을 회사가 회수하겠다며 폐지를 건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고려대는 청소 용역회사를 통해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고려대 측에서 등록금이 동결되어 용역비를 줄였기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요.
아주머니들이 회사에 항의하고
총학생회까지 나서서 따져 묻자 주춤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폐지대금 문제는 일단락 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에서 입장을 밝히겠다 하고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은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폐지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학교일까요? 용역회사일까요? 청소부 아주머니일까요?
아니면 누구든 '줍는 놈이 임자'일까요?
고려대의 '폐지전쟁'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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