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잘못 찍어 밤 12시에 공동묘지로 가는 어려움을 겪으며
어렵게 만난 농촌총각들 모습입니다.
밤새 수다를 떨고 새벽에 차를 달려 다시 집으로 왔는데,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농가(이들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체험농가였습니다)에서 모였는데
각자 자신이 기르는 농산물을 들고 와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늦게 가서 '개군한우'와 '대부도포도' 밖에 못 먹었는데, 완전 '강추' 맛이었습니다.
특히 개군한우는 '펜션총각'이 환상적으로 구워주어서...
앞으로 이들과 함께 '최고의 밥상'을 꾸며보려고 합니다.
품질도 최고겠지만,
그것보다는 이들 한명한명의 스토리를 담은 밥상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소통할 수 있는 밥상이라면 진정한 '최고의 밥상'이 아닐까요?
젊은 농업인 모임을 만들기 위해 준비모임을 가진 '농촌총각'들.
이들 중에는 '최고의 쌀밥'을 위해 오색미를 기르는 '벼총각'도 있고
최고의 쇠고기를 만드는 '한우총각(얼마전에 결혼해서 이제는 '품절남'이네요)'도 있고
15만평(서울의 왠만한 대학 캠퍼스보다 넓죠)에 고구마를 기르는 '고구마총각'도 있고
쌈밥 쌈재료에 정통한 '쌈총각(이분은 '돌싱'이신데, 곧 '재품절'된다는 이야기가)'도 있고...
당도가 일반 포도보다 훨 좋은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총각'도 있습니다.
그제는 창립 준비모임 삼아 모인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이들을 적극 도와볼 생각입니다.
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최고의 밥상'을 꾸리는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미생물 전문가가 있어서, 미생물의 양까지 감안한 최고의 밥상을~
이들 중에는 펜션을 하는 '펜션총각'도 있는데,
이분 펜션에서 오시는 손님에게 '최고의 밥상'을 선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먼저 집에 간 '보배'씨가 있는데, 이 '농촌처녀'분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복요리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전직 요리강사'이십니다.
보배씨가 밥상을 꾸려주면 아주 '엣지 잇는 밥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누리꾼 여러분의 밥상에 이들의 스토리를 담아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집에 돌아가서 저한테 메일 하나씩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왜 귀농해서 농사를 짓게 되었는지 사연과, 어떤 농산물을 어떻게 기르고 있는지,
그 스토리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 스토리와 함께 이 분들이 기르는 농산물을 소개할테니, 추석선물로 많이 많이 사주시기 바랍니다.
(한우총각이 최근 개발한 '개군육포', 아주 짱입니다요~)
절대 중간에 뽀찌 안뗄테니 안심하시고....마구마구 사주세요.
그리고 독닷 독자들에게 찍히면 클난다고 이분들에게도 말씀드렸으니,
이 분들도 공정한 가격에 확실한 제품을 판매하실 것입니다.
요즘 '공정무역'이 화두인데, 이런 '공정소비'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참 그리고 이분 들 중 돌싱 한 분이 11월 말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는데,
주례(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선생님은 구했는데,
축가를 불러줄 분을 구할 수가 없어서 발을 동동구르고 계시더군요.
혹시 목청에 '축가기능' 있으신 분은 '저요저요' 손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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