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지리산 첩첩산중, 함양군 마천면 용유담 근처에서 시위가 있었습니다.
남원시 산내면 주민과 마천면 주민 등 인근 주민 500여명이 의탄초등학교에서 용유담까지 2Km를 걸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첩첩산중에 왠 시위냐구요?
좀 당황스럽죠?
정부가 첩첩산중에 댐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완전 황당하죠?
정부는 부산 경남지역 용수 공급을 위해 지리산에 1억톤 규모의 '지리산댐'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정부는 지리산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지리산 뉴타운'만 들어서면 '지리산 3종세트'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지리산댐은 10여년 전 계획되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4대강 살리기 바람을 타면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리산댐 막기 시즌2'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정부가 부산과 거리가 먼 곳에 지리산댐을 건설하려는 이유는
인구가 적어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날 주민들은 매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동네 아이들까지 함께 나와 '걷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시위 중간에 산림청 헬기가 시위대 가까이 날아와 한 때 긴장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가까이 날아온 헬기 때문에 시위대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를 해코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상당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경찰도 갑작스런 상황에 무척 당황해하더군요.
다행히 2시간에 걸친 '걷기 시위'는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위가 끝나고 주민들은 경찰들에게도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었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산림청 헬리콥터가 실수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주던데,
산림청 헬기 조정하신 분, 그리고 책임자분,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저 '특종'하는 줄 알고 아주 조마조마 했습니다.
인근 실상사 귀농학교에서 실습 중인 '예비 농민'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길게 늘어선 시위 행렬
갑자기 산림청 헬기가 나타났다
헬기가 일으킨 바람에 주민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헬기가 날아가자 주민들이 다시 사물놀이로 기운을 돋우었다.
스님들도 동참했다.
아이들도 함께 했다.
여기서도 역시 그 분이 인기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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