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귀농 한마당' 행사에 갔다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보았습니다.
마침 귀농 관련 취재를 하고 있었던 터라
이 행사와 함께 장태평 장관이 저녁 때 참석한 행사장 두 곳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날 장 장관은 세 곳의 행사장에서 도합 6시간의 '농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농한마당에서 2시간, 서천 이색체험마을 주민들과 1시간, 서천 농업기술센터에서 3시간...
보는 제가 나가 떨어질 정도의 살인적인 일정이었습니다.
농민들의 질문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1/3은 농식품부 장관이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이나 군수가 답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1/3은 질문이 아니라 농민들의 하소연이었습니다. 몇몇 농민들은 질문 와중에 울먹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1/3 정도가 진짜 질문이었는데, 쉽게 답하기 힘든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농민과의 대화'는 농민 세 분 정도의 질문을 듣고 장관이 몰아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늘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농민들이 할 말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묵묵히 질문을 받아주었던 장태평 장관이 이날 환갑날이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간담회가 끝날 무렵 환갑날을 10분 남긴 11시50분에 농민분들이 조촐하게 생일잔치를 벌여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공무원들에게서 본 모습 중에 가장 감동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장태평 장관의 환갑날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진 찍히기 위한 이벤트만 하지 말고
장태평 장관처럼 국민들과 허심탄회한 즉석 간담회를 갖는다면
'서민행보'가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입니다.
귀농인 한 분이 직접 만든 술빵을 맛보고 있다.
다육식물을 기르는 귀농인과 인사하고 있다.
공주시 사이버시민 등록을 하고 있다.
블로거 몽구의 요청에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 전문대학인 천안연암대학 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관계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귀농인과의 대화 모습
귀농인의 질문을 들으며 꼼꼼하게 메모하고 있다.
서천군 이색체험마을 주민들과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농민들이 만들어준 즉석 '환갑상'을 받고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즉석 '환갑잔치'를 열어준 농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농민 양연순님이 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개발품인 '쌀빵'을 선물하고 있다.
양연순님의 네 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의 '환갑잔치' 자정을 넘기기 십분 전에 시작되어 자정에 마무리되었다.
'달콤한 귀농 > 사이버 귀농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밥상'에 도전하는 농촌총각들 (15) | 2009.09.20 |
---|---|
지리산 첩첩산중의 시위 괴롭힌 산림청 헬리콥터 (11) | 2009.09.18 |
환갑날 출장와서 10분 동안 환갑잔치한 장태평 장관 (11) | 2009.09.13 |
농민 블로거, "디카와 컴퓨터는 디지털 농기구" (2) | 2009.07.23 |
농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12) | 2009.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