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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0년 지방선거

시민단체의 2010 지방선거 '참전'을 지지하며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0. 15.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지도자 120명이
2010년 지방선거에 '참전'하기 위해 '희망과 대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성전을 지지하며,
2010 전국시민운동가대회에서 발제문 대신 썼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는 글을 올립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던지는 일곱 가지 질문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5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높아질만한 특별한 계기 없이 높아진 것은 의아하다. 이 현상을 계기로 한국사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지지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정’이라는 것이다. 이 안정에 대한 희구에 답할 수 있어야 시민운동에도 길이 보일 것이다. 너무 함부로 빼낸 ‘MB OUT' 카드가 결국 유턴 현상을 야기한 것이 아닌지 따져봐야 할 때다.
 
대중은 ‘안정’을 희구한다. 시민단체가 추구하는 ‘안정’은 ‘상식’이다. ‘상식’은 과거의 경험이 빚어낸 합의의 총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약속이고 미래의 전제조건이다. 그 ‘상식’의 수호자로서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한 자리매김을 위해 일곱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1) 가치를 지향할 것인가? 지킬 것인가?

- 지난 10년 혹은 지난 20년에 대한 규정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한국 사회가 지킬만한 것을 만들어내지 못했는가. 이제는 시민단체도 계몽성을 벗어나야, 그리고 진보성을 재해석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 
 

2) ‘MB OUT'을 너무 쉽게 외치지 않았는가?

- 촛불이 외치더라도, 시민단체는 꺼내지 말았어야 하는 카드가 아니었을까? 고 노무현 대통령도 무분별한 ‘MB OUT'을 질타했었다. 대중은 외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이를 외치는 것은 중원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3) 정부에 소통하라 외치는 시민단체, 시민과 충분히 소통했는가?

- 촛불집회 때 시민들의 엄청난 욕구가 분출하고 희망이 얘기되었다. 그들과 충분히 소통했는가? 그 많던 촛불시민은 어디로 갔을까? ‘언소주’ ‘진알시’ 등 새로운 시민단체가 만들어지고, 여성 3국 등 각종 촛불커뮤니티가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촛불의 열기를 얼마나 주워 담았나?

- 시민운동에 적대적인 정부, 구박받는 동안 충분히 동정받았나. 당당하게 후원 요구했던 1세대 선배들처럼 지금은 당당하게 회원 가입을 요구해야 할 때 아닌가? 지난 10년간의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성장만 했던 시민단체가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겁테크’를 잘 하고 있는가?

- ‘환경운동연합’ 사건 이후, ‘광우병대책회의’ 구속 사태 이후 겁먹지 않았나? 또 한 번의 ‘예고된 참사’가 시민단체들을 덮칠 것이다. 정부지원금 받은 것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추궁할텐데, 견뎌낼 수 있는가? 
 

5) 시민단체는 주연인가 조연인가?

- 정치권에 함부로 내준 주연의 자리 때문에, 절대성의 문제가 상대성의 문제로 희석되었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면 절대적인 옳고 그름의 문제였던 것이 정치권으로 가면 상대적인 문제로 평가절하된다. 
 

6) ‘승리 이데올로기’에 빠져있지 않은가?

- 정치권에 수렴되는 이유는 ‘승리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를 이기고 싶다는 생각, 그 승리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이기려고 하지 말고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7) 총선시민연대 10주년,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쓸데없이 야권 대통합이니 그런 정치판 놀음에 헛힘 낭비하지 마시라. 스스로 나서시라. 썩어빠진 풀뿌리 민주주의의 마지막 희망이다. ‘커뮤니티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다. 박지성 축구하지 마라. 골을 넣어라.

-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나라. 그리고 각개약진 하시라. 그래서 다양한 가치를 알리시라. 시민은 아직 시민단체를 믿는다. 당당히 주연이 되시라.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하고 있는 그룹이다.


 


조만간
'이명박정권 일패도지'를 예언한 박원순의 비책,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함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