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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가수 이현우의 용기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0. 19.



윤도현씨가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 이후
김제동씨가 KBS <스타골든벨>에서 방출되면서 연예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와중에 주말에 므흣한 소식이 있어서 전합니다.

어제(10월18일) 가수 이현우씨가 북한산케이블카 설치 반대 산행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에서 주최한 행사였는데,
노회찬 대표 등 진보신당 당원들과 함께 올랐다고 합니다. 

북한산케이블카 설치 반대 운동은
녹색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생태보전시민모임, 진보신당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현우씨는 '북한산케이블카 설치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북한산케이블카에 반대하는 노래까지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이명박 정부들어 케이블카 설치하겠다는 곳이 전국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북한산케이블카-지리산케이블카-제주 비양도 케이블카까지,
이러다가 남산에서 한라산까지 '한반도 대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덤비는 것이 아닐지. 


김제동씨 방출로 연예계 분위기가 경색되어있을텐데, 
자신있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 찬성이든 반대든
자신이 믿는 가치를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는 모습이 당당해 보입니다. 

(진보신당에 문의해 보니 이현우씨는 진보신당 당원은 아니라고 합니다.
순수하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참석한 것이니,
정치적인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아무튼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 노회찬 대표와 친구 먹는 게 유행인 것 같아 부럽습니다. 
배우 박중훈씨에 이어 가수 이현우씨까지... 노회찬의 은밀한 매력에 빠져들었죠.
(배우 문소리씨도 진보신당 열성 당원이죠?)


우리 사회에도 뉴요커나 파리지앵처럼 '취향좌파'가 생겨날 조짐이 보입니다. 
저도 일전에 '강남좌파' 담론에 대해서 글을 써봤는데, 
이 말이 좌파를 비아냥거리는 말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좌파가 취향의 우위를 점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노회찬 대표의 마들연구소 카페에서 사진 몇 장 퍼와서 올립니다. 
주말에 이런 흐믓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아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