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KBS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KBS는 사장 공모로 시끄럽습니다.
어제 신청 접수를 마감했는데 총 15명이 지원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자는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 홍미라 지부장(35)입니다.
이병순 사장의 비상식적 비정규직 해직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멋진 일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홍미라 지부장은 최연소 지원자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실크로드 CEO포럼의 여원동 수석부회장이 차지했습니다.
1979년생 올해 서른 살입니다.
서른 살의 청년이 뭘 믿고 KBS 사장에 지원했을까요?
그의 뒤에는 바로 변희재가 있습니다.
여원동은 변희재와 함께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를 공동집필했습니다.
책을 공동집필하고 포럼을 함께 하는 것 외에도
여원동은 변희재와 궤를 같이 하고 있으므로 변희재의 대리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꼬붕'이라고 하죠.
이미 변희재는 자신의 대리인을 KBS 시청자위원으로 진출시켰습니다.
변희재가 발행하는 <미디어와치> 이문원 편집국장이 그 주인공이죠.
김민준 실크로드 CEO포럼 이사는 KBS 이사 직에 지원했다 탈락한 적이 있습니다.
일전에 저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에 공모했던 변희재에게
꿈이 그렇게 작냐고 흉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그는 최종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꿈이 제법 크네요.
대리인을 KBS 사장 공모에 신청하게 한다면 변희재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방송통신위원장? 혹은 그 이상?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실크로드CEO포럼에서
EBS 시청자위원과 SBS 시청자위원에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변희재가 주도하는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전경웅 사무국장 등이 이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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