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진호씨 사건의 진행 상황 2차 요약입니다.
최호씨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가서 목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인종주의자인 목장 매니저는 최씨를 폭행했습니다.
최씨가 이에 항의하자 매니저는 최씨의 머리를 때려서 기절시켰습니다.
일주일 동안 혼수상태로 있던 최씨가 깨어나보니
피해자와 가해자가 완전 뒤바뀌었습니다.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 '살인미수범'이 되어 있었고
매니저는 피해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독설닷컴 멜버른 특파원'인 '돌발댓글'님과 멜버른 우물교회 목사님
그리고 몇몇 교포분들이 도와주고 계시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글 - 돌발댓글(독설닷컴 멜버른 특파원)
<최진호씨 사건의 지난 내용>
최진호씨 사건이 '독설닷컴'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서 격려와 안부를 묻는 연락이 진호씨의 어머님과 우물교회 목사님에게로 전해져서 혼자라는 생각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진호씨 어머님에게도 작지 않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진호씨의 어머님이 고기자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그 동안의 상황을 정리해서 전해 드리자면 진호씨의 건강은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으나 담당의사의 말에 따르면 왼쪽 눈은 실명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회복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하며 머리에 입은 상처는 외피적인 상처가 치유된다고 해도 2년 정도의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 진호씨는 지금도 말을 더듬거리거나 물었던 질문을 계속해서 되묻는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호씨의 법적인 절차에 관해서는 지난 월요일(11월16일) 진호군의 보석에 관한 1차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호씨가 아직 완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재판 당일 선임된 국선변호인이 법정에 출석하여 재판에 참석하였고 그 결과는 수요일 날(11월 18일) 나왔습니다. 호주 법정은 진호씨에 대해서 주거지 제한이나 보석금 없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 없는 보석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주변 분들의 짐작으로는 이번 호주 재판부의 조건 없는 보석 결정은 현재 진호씨가 받고 있는 혐의인 ‘살인미수’라는 죄목에 비추어 보면 이래적인 것인 것 같습니다. 서류상의 피해 당사자인 뉴질랜드 메니저는 실제로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호씨 사건의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의 서류상 피해자로 되어있는 매니저의 현재 상황은 대사관 관계자분이나 진호씨의 어머님조차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진호군의 국선 변호인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파악해 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석 결정으로 보아 단순히 피해정도를 비교 한다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 바뀐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진호씨의 다음 재판은 2010년 2월 18일로 잡혀 있고 변호사분의 말에 의하면 이번 사건의 재판 종료는 별다른 변수가 없다는 전제하에 약 2010년 12월 정도에 종결 될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진호씨의 재판이 종료되기 전에는 한국으로 돌아 갈 수 없는 상황이며 재판이 끝날 때 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재판에는 몇몇 교민 분들과 진호 어머님을 모시고 재판을 참관 할 예정입니다.)
<최진호씨 가족의 현재 상황>
최진호씨 남매와 진호씨의 어머님은 10년 전 중국 심양에서 한국으로 귀화하셨다고 하고 귀화 이후 식당일, 보험 외판원 등의 일을 하시다가 지금은 십여 평 남짓의 작은 식당을 세 얻어 운영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고 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의 피가 흐르는 중국인으로 사셨고, 지금은 중국 국적을 가졌던 한국 국민이십니다.
처음 진호씨의 어머님은 말도 통하지 않은 먼 타국에서 누구도 의지 할 수 없는 절박한 심정에 ‘중국인들을 붙잡고 도움을 청해 볼까’라는 생각도 하셨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한국에서 의료 보험을 꼬박 꼬박 냈는데 제 아들의 치료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라고 저에게 너무도 순진한, 그러나 절박한 질문을 몇 차례 반복해서 묻곤 하셨습니다.
지금 진호씨의 어머님은 한국에서 들었던 대사관 직원분의 전화 내용 “아드님이 사고로 병원에 있고 의식불명 상태다”라는 절망적이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살아있는 아들에 감사하며 현재 격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을 하루하루 이겨내고 계십니다. 진호씨는 왼쪽 눈의 회복여부에 따라서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재활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활병원의 치료비 역시 지금 입원해 있는 병원의 병원비 수준이라고 하는 병원 관계자의 말에 진호군의 어머님은 표정 없이 절망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진호씨의 어머님은 11월 말 경이나 12월 초순 경 치료와 재판을 병행해야 하는 진호 군을 멜버른에 놓아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실 계획입니다. 진호군의 치료비와 재판 결과가 나와 진호군이 한국으로 출국이 가능 할 때까지의 체재비를 변통해 보실 목적이라고 합니다.
지금 진호군 가족에게는 넘어야 하는 큰 산이 있습니다. 진호군 어머님 자신도, 굴곡 많은 자신의 인생에서 조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큰 고난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진호군 가족에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진호군 어머님의 만류에도 진호군 가족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보고자 계좌번호를 적어 왔습니다.
도움을 주실 분들을 위해서 진호군 어머님의 계좌를 알려 드립니다.
신한은행 650-12-072877 고병숙
* 그리고 호주 현지에 계시는 법률 전문가분의 도움이 절실 합니다.
호주 현지에서 법률문제나 경제적인 도움을 주실 분은 ‘멀버른 우물 교회’
정 데이비드 목사님에게 전화 연락 바랍니다. (+61-403-677-300)
그리고 독설닷컴 독자분들께서도 진호군의 사연이 더 많이 알려 질 수 있도록
‘무한 펌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진호씨 사건 관련 향후 계획>
앞으로 진호씨 가족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보고자 ‘멜버른 우물교회’ 신도회 분들이 협의해서 후원 카페개설, 변호인 물색, 자원봉사자 모집, 탄원서 서명받기, 후원모금, 후원바자회 물품 모금, 목격자 찾기 등의 일들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진호군 가족을 주제로 한 회의가 막걸리 파티가 멜버른 우물교회의 한 남자 신도 분 집에서 있다고 합니다. 결과는 다시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저의 변변하지 못한 ‘글쓰기’ 때문에 지금 진호씨 가족이 격고 있는 절망과 아픔을 온전히 전하여 드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생각됩니다.
한국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를 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이라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선변호인도 사건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고요.
최진호씨가 일했던 목장에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온 다른 한국인도 있었다고 하던데
그들을 통해 사건을 재조사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독설닷컴 Inernational > 해외에서 당한 억울한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판 여행 중 총맞은 여행자가 진짜 억울한 이유 (14) | 2009.12.20 |
---|---|
호주 최진호씨 사건, 외교통상부가 왜곡하고 있다 (39) | 2009.11.27 |
정동영 의원 온두라스 한지수씨 구하기에 앞장서 (9) | 2009.11.16 |
(속보2신) 해외에서 당신도 겪을 수 있는 끔찍한 일 (44) | 2009.11.15 |
(속보) 호주에서 제2의 '온두라스 한지수사건' 발생 (15)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