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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

한 2PM 팬에게서 온 이메일 "박재범 그만 두둔하라"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1. 3. 9.

주> 2PM 팬 분이 보내주신 메일인데... 공개합니다.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겠네요. 
박재범 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몇번 고민하다 글을 씁니다. 본문을 쓰기에 앞서 제가 2PM 팬이라는 걸 밝혀둘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고재열 기자님께서 박재범 팬덤과 저희 간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그만 개입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재열 기자님이 박재범의 일에 관해 동정적으로 보시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데서 오는 오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박재범 영구탈퇴때부터 가장 큰 고통을 당한 피해자는 2PM과 그 팬덤입니다. 

저번 박재범 사과글이 떴을 때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박재범에 대해서 동정적으로 바라봤고 기자님이 불운이라 언급하신 그 일과는
상관없이 잘못이 없는데 다른 멤버들이 수익 배분 때문에 내친 걸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자님은 남성 분이시니 여성들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나 다른 게시판의 반응을 잘 모르셨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적어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박재범은 잘못이 아예 없고 2PM은 수익을
위해 혹은 인기를 더 끌려고 리더를 내쳤다고 이야기되어 왔으며 심지어 박재범이 사과글을 올린
지금도 그렇습니다. 

박재범 씨의 팬분들은 기자님이 올리신 블로그 글을 보고 그동안 박재범의 활동에 견제가 있어왔으며

박재범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사과해야만 했다고 더러운 연예계 현실에 대해 개탄하는 데

고재열 기자님의 글을 퍼가서 쓰더군요.

 

고재열 기자님이 그 일은 불운이다 어쩌다 의견 언급하신 것은 잘라서 올립니다. 그 부분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그걸 본 사람들이 기자님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전문을 읽는 것도 아니구요.

고재열 기자님은 단지 박재범이 일련의 일들로 인해 방송 출연해 지장을 받았고 그게 박재범의 잘못에 비해

너무 과한 일이었기 때문에 이제 용서해줄 때가 됐다고 역성을 들어주신 것으로 보이지만 저는 되묻고 싶은게 있네요.

정말 박재범이 잘못한게 있었고 그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면 우리의 지난 일여년간의 고통을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합니까?

지난 1년간 2PM과 2PM 팬덤이라 하면 공공의 적이고 사냥감이었습니다.

박재범 팬들은 박재범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닉쿤 왕따설을 비롯해 수많은 루머를 양산했고
대중들은 그걸 믿었지요. 심지어 박재범의 새 소속사 마저도 박재범 공연 언플을 위해 2PM 팬덤이
그의 올림픽 공연장 대관을 막기 위해 항의 시위를 했다는 둥 근거가 전혀 없는 기사를 내다가
팬덤에서 고소 움직임을 보이자 재빨리 철회한 적도 있으니까요. 실제 박재범은 고대 체육관을
빌렸고 그마저도 절반조차 못채웠음에도 그런 어처구니 없는 언플에 2PM과 팬덤은 또다시 가열차게
공격당했죠. 

멤버들이 신상이 털린건 유명한 이야기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옥택연 군은 군대를 가기도 
전에 군문제로 악플을 받는 전무후무한 연예인이 됐죠. 박재범 팬덤은 어느 기사에나 옥공익이라고
악플을 올리고 그걸 베플로 추천했습니다. 2달 전만 해도 경제면 기사 베플 1위가 옥공익 군대나 가
혹은 옥발기 꺼져 등이었던 걸 아시나요?

심지어 악플에 시달리다 못해 현역 입대를 위해 영주권을 포기했다는 기사를 냈을 때마저 댓글에
악플이 수두룩 했어요. 이게 단지 언플일 뿐 영주권은 군대와 관계가 없다고 악플을 달았죠.

왜 영주권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십니까? 박재범 팬들이 옥택연이 시민권을 따기 위해
신청한 상태이며 아이돌 생활이 끝나는 즉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루머를 퍼트렸기 때문이에요.
가족이 있고 자신이 자란 곳에 가는 것마저 인신공격을 당할 일이 되었습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영주권 포기부터 냈던 거죠. 시민권을 딸 의사가 없고 군 복무를 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재범팬들은 팬싸에서 마저도 뉴스와 각종 포털의 링크를 올리고 제 2의

유승준이 될꺼라고 댓글 달라고 부추깁니다. 포털 댓글만이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그렇게 하죠.

태연하게 박재범의 얼굴을 옆에 걸고 그런 악성 루머를 퍼트립니다.

이게 박재범 팬덤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냐고 하시면 저는 박재범 팬싸에서 그들이 악의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네이트 추천수를 조작하는 증거 캡쳐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 싶으시다면 답메일
주시면 보내드릴께요. 이런 증거물을 가지고 여초 사이트에 올리면서 이게 음해라고 주장해도
돌아오는 반응은 그게 어쨌는데? 박재범 팬들은 옥택연 및 2PM을 악질적으로 공격해도 될만한 입장이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놀랍도록 비이성적인 반응이지만 여초 사이트의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이 모든 끔찍한 일들의 기본 태도는 박재범은 무고하고 2PM이 그를 음해한 가해자다 라는 기본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그에게는 잘못이 있었죠. 기자님은 그게 불운이라고 표현하셨지만
2PM팬덤 대부분은 그가 왜 쫒겨났고 무슨 잘못이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인이기도 하거니와
팬덤 정보라는게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거보다 빨라요. 저 역시 박재범이 마이스페이스 사건이 터질 
때부터 연예 정보프로그램에 막내 작가로 일하고 있었고 영구탈퇴될때도 가장 먼저 소식 들었으니까요.

우리가 그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건 박재범의 잘못이 아닌 그의 태도 때문입니다.

박재범은 그간 트위터와 자신의 팬까페 등을 통해 그들의 팬이 퍼트리고 있는 루머를 지지해왔습니다.

2PM 앨범이 나오면 다른 멤버의 언급이 없이 닉쿤 파트가 끝내준다고 트윗을 올리고 그 팬들은 그걸

닉쿤 왕따설의 재료로 쓰면서 대중적으로 호감 멤버인 닉쿤과 박재범이 서로 친하고 닉쿤이 박재범 편들다

왕따가 됐느니 떠들어댔죠. 실제로 박재범은 데뷔 전부터 실력은 없는데 얼굴 믿고 데뷔한다고

닉쿤을 공공연하게 디스하고 다녔다는 건 팬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그런 식으로 와전이 되더군요.

 

기자님은 이걸 보고 그게 뭐 하고 웃으실지도 모르겠어요. 굳이 이것뿐만이 아니라 박재범이 트위터에

쓰는 글 대부분이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가 의미심장하게 글을 써서 그의 팬들을 부추기면 그들의 팬은

그걸로 루머를 퍼트리고 박재범에 대해 동정하는 사람들은 그걸 믿었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너무 구구절절해서 줄입니다.

기자님이 MBC 사랑나눔 콘서트에서 박재범 출연분이 잘린것에 관련하여 그의 팬들의 하소연을 듣고 
박재범이 연예계 뒷담합의 희생양이라고 여기셔서 그를 응원하기로 하신 것 알고 있습니다.

그의 팬들의 역성을 들어주시는 걸 그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기자님이 존경받으실만한 분이고 
의견을 제시하신 데에는 합당한 근거가 있으시리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박재범 팬덤과 2PM 팬덤 간의 
갈등 구조는 기자님이 관여하실 만한 사항도 아니고 기자님 말씀처럼 그 잘못이 '불운'이라 표현될 수

있는 것이라 해도, 오히려 우리가 그에 대해 정말로 분노하고 있는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 그 후의 행보와

그의 팬들의 테러에 가까운 보복 때문이니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