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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독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푼 네 가지 숙제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4. 12. 30.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애국가가 울린다고 멈추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 

그것이 나라를 사랑해서 한 것일까? 아니면 나라를 무서워해서 한 것일까? 


<국제시장>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애국가가 울리자 경례하는 모습을 보고...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며 나라사랑의 예로 드셨는데... 


이 경우는 아이들을 의식해서 부부싸움을 피하는 모습이 아니라...

시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부부싸움을 피하는 모습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단지 결혼을 안 해서는 아닌 것 같고... 우리 대통령님은 생각이 참 짧으신 듯...





야당이 삽질하는 동안에 박근혜 대통령은 네 가지 묵은 숙제를 해결했다. 


하나는 댓글 공작을 통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다. 


초기부터 줄곧 주장하던 '개인 일탈' 프레임으로 이 국기문란 사건을 덮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판결이 내려졌다. 

해방 후 식민 청산을 못한 대한민국은, 독재 청산도 못했고, 이렇게 부정선거 청산도 못하게 되었다. 

역사의 비극이다. 안타까운 것은 비극이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다. 


기소권 수사권 및 증인채택 문제 등 유가족의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여당에 하달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해 구조를 제대로 못한 정부를 비난하던 국민이 메이저리티고 '박근혜는 할만큼 했다'고 두둔하던 쪽이 마이너리티였는데, 지금은 바뀐 양상이다. 


세번 째는 서민 증세다.


민란이 일어날 정도의 서민 증세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견제할 야당이 힘을 잃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담뱃값 인상안에서 드러났듯이, 겉으로는 지방 재정 확충이라고 했지만 기실은 국세 인상이다. 

이제 조삼모사처럼 복지공약을 지켰다고 자랑할 일만 남았다. 


마지막은 '정윤회 파문'이다. 

이 사건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허위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외부로 유출한 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정윤회가 실세는 실세인가 보다. 박지만도 어떻게 못하네' 하는 정도는 보여주었지만, 청와대 입장에서는 나름 선방했다. 


2015년에도 계속 박근혜 대통령에게 운이 따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