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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열투어 경험으로 본 수제 패키지 여행 만들기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9. 6. 12.

 

 

여행 에디톨로지

- 여행은 편집이다

 

@ 여행에 대한 다른 고민의 시작

 

- 여행이 왜 꼭 도전이어야 해?(난 일상이 더 큰 도전인데)

- 여행에서 왜 꼭 깨달아야 해?(내가 세상을 몰라서 이러는 게 아니야)

- 내 나이에 맞는 여행을 고민해주는 사람은 없구나

 

@ 아, 내가 여행을 직접 만들어야겠다!

 

- 왜 이 좋은 곳에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있지?

- 왜 다시 안 볼 사람들과 추억을 쌓지?

- 나는 이 사람들에게 나를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지?

 

@ 나에게 여행의 본질은 무엇인가

 

- 돌아오지 못하면 여행이 아니다.

- 캠핑은 자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로 돌아오는 것이다.

- 여행이 현실로 이어져야 한다.

 

@  나는 지금 어떤 여행이 필요한가

 

- 인생 중간정산이다. 

- 핑계가 필요하다. 

- 다시 올 이유만 찾아도 된다. 아직 살 날이 남아 있다. 

 

@ 그리고 여행은 오해의 미학

 

-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듯, 오해도 여행의 일부다.

- 세계 4대 여행서의 역설.

- 여행친구에 대해서도 다 알 필요는 없잖아.

 

@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3요소, 이상적인 여행의 조건

 

- 여행지에 대한 로망(장소)

- 여행자의 매력(사람)

- 여행 주도자에 대한 신뢰(프로그램),

 

@ 하지만 여행 계획을 함부로 짜면 안 되는 이유

 

- 일단 일정을 못 잡는다

- 여행은 취향의 백화점이다. 맞춰줄 수 없다.

- 민주주의가 왜 안 되는 지 알게 된다.

 

@ 여행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다

 

- 사람을 빼야 한다. 이를테면 태극기부대.

- 일정을 빼야 한다. 버스에서 얼마나 자주 타고 내리는지 헤아려 보아야.

- 욕심을 빼야 한다.

 

@ 코스는 어떻게 짜나요

 

- 사람이 먼저다, 현지의 미더운 전문가를 만나지 못하면 만들지 않는다. 

- 절묘한 만남을 도모한다. 

- 위험은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는 것이다. 

 

@ 여행의 준비 (인문학적 단계)

 

-신화와 철학적 단계(여행은 본풀이)

-역사적 단계(인물을 통한 접근)

-문화적 단계(문학 음악 미술 영화)

 

@ 여행의 준비 (공지 단계)

 

- 준비물을 안내할 때 실망시킬 수 있는 부분과 리스크를 알려라.

- 재열투어 3원칙을 소개한다.

- 여행자들의 자기소개 하기 : 하루가 지나서 한다. 한나절이 지나서 한다. 게임적 요소가 있는데 박탈하면 안 된다.

 

@ 재열투어 3원칙

 

- 간섭하지 않는 결속력, 함께 돌파해야 할 상황이 있다.

- 패키지를 언패키지, 풀어줄 수 있을 만큼 풀어줘야.

- 불편한 사치, 여행에는 굴곡이 있어야

 

@ 실행 단계, 스승을 발굴하라

 

- 안목을 나누는 여행(갖춰서 남 주자)

- 감각을 나누는 여행(따라서 사보자)

- 정서를 나누는 여행(감정을 터뜨려 보자)

 

@ 무엇이 남는가, 트레블바리의 성립

 

- 여행친구는 따로 있다. 인간관계가 리셋된다.

- 같은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들은, 홍대인디병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 다음 여행이 남는다.

 

# 나의 여행친구, 배우 류승룡 선생님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796

 

 

 

재열투어 여행 후기 링크 모음

 

캠핑카 500대로 개마고원에서 캠핑을 한다면?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75?category=523807

 

북해도 낮술 기행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73?category=523807

 

랑탕 트레킹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68?category=523807

 

캄차카 원시 대자연 기행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63?category=523807

 

아프리카 기행 (잔지바르)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62?category=523807

 

코카서스 (조지아)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51?category=523807

(봄)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25?category=523807

 

코카서스 (아르메니아)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50?category=523807

(이제반 산장)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66?category=523807

 

말라카 기행

https://poisontongue.sisain.co.kr/2124?category=523807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제안하는 열 가지 이유.

 

1) 인생 중간정산을 할 나이. 이 세대는 연말정산이 아니라 중간정산 마인드가 있는 세대다. 모든 미션을 마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 세대와 다르다. 모든 건 때가 있듯 여행도 때가 있다.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지 다리가 떨릴 때는 늦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일찍 터뜨린 샴페인을 맛본 세대. IMF 외환위기 때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는데 그 샴페인 맛을 본 유일한 세대다. 우리의 삶은 우리 부모의 삶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경제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던 세대였다. 놀아본 놈이 잘 놀듯이 노는 것이 대한 원기억이 있는 세대다.

 

3) 배낭여행과 어학연수 1세대다. 여행에 대한 선행학습이 잘 되어있는 세대다. 이미 스스로 훌륭한 여행자다. 각자의 여행 노하우를 나눌 것이 많다. 패키지 여행에서 이 세대 위로는 자유시간을 줘도 가이드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려고 한다. 하지만 이 세대는 자기 취향대로 정보를 찾는다.

 

4) 문화의 세대다. 부모님 세대가 산업화 세대, 형님 세대가 민주화 세대라면 이 세대는 문화의 세대였다. 대중문화가 융기해서 모든 장르에서 한국화가 일어났고 이후 한류의 기반이 되었다. 김구 선생님이 말한 지극히 높은 문화의 힘을 만끽한 세대다.

 

5) 네트워크 세대다. 80년대가 리더(학생회장)의 세대였다면 90년대는 총무(시샵)의 세대였다. ‘나를 따르라’ 하는 리더가 아니라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총의를 모으는 시샵의 역할이 중요했다. 여행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잘 나눌 수 있는 세대다.

 

6) 기존의 여행 담론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나이.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느니 개뼉다구같은 말을 들으면 군대 갔다온 남자에게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를 너무 잘 알아서 문제가 되는 나이라 여행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7) 20대와 시간과 체력에서 딸리는 나이. 더 싼 항공편을 빤히 보고도 시간이 안 되어 혹은 체력에 자신이 없어 포기한다. 가성비만 따져서 될 일이 아니다. 가심비를 감안해서 과감히 지를 때 질러야 한다. ‘이유가 있는 힘듦’ ‘감당할 가치가 있는 불편’ 등 선택적으로 감당하는 나이다.

 

8) 내 눈앞에서 태극기 휘날리는 거 보고 싶지 않은 세대. 여행지에서 태극기부대를 만나면 내가 우리 부모님, 우리 장인어른 정치 얘기도 안 들어주는데 왜 당신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해! 라는 생각이 드는 세대. 이념적으로 방해받고 싶지 않은 세대.

 

9) 재야의 고수가 따로 있다는 걸 몸소 겪은 세대. 학위가 있고 전공을 해야 전문가가 아니라 그 분야에 애정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체득한 세대. 서로가 서로에게 전문가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세대.

 

10)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양날개를 가진 세대. 마지막 아날로그 세대로서 아날로그 감수성도 가지고 있으면서 디지털 진화와 함께 해서 디지털도 익숙한 세대. 여행이라는 아날로그와 여행 정보라는 디지털이 환상 결합할 수 있는 세대.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 이런 모형 어떨까요?

 

중요한 것은 어떤 여행을 하느냐인데, 이 세대는 취향의 세대라 여행에 대해서 나름 프로들이 많습니다. 그런 노하우를 모아서 ‘MT를 외국으로 가는 느낌’ 정도의 여행을 만들면 어떨까요? 함께 ‘수제 패키지 여행’을 만드는 셈인데, 이미 제가 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존 패키지 여행을 우리 스타일에 맞게 튜닝하는 것입니다. 기존 패키지 여행은 남녀노소 두루 만족할 수 있는 무난한 코스로 짭니다. 여행사들은 이런 제너럴한 패키지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우리 세대에 맞게 최적화 시키는 것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동아리 멤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의 일반적인 패키지를 같이 분석하고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어서 재구성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현지 랜드여행사 중에서 이를 구현해줄 곳이 나타나면 그 여행을 공구하는 것입니다.

 

이미 제가 몇 번 해본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다음달에 가는 ‘삿포로 사케원정대’가 이런 식으로 업그레이드 된 여행입니다. 2017년 처음 히로시마로 갔을 때는 술과 온천과 여행의 결합 모형이었습니다. 그러다 눈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2018년에는 니가타로 갔습니다. 니가타 사케박람회에 가서 술도 실컷 경험하고 소설 <설국>의 무대인 유자와 마을에 가서 눈도 양껏 체험했습니다. 올해는 이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위스키와 맥주까지 결합해 삿포로로 갑니다.

 

이런 방식으로 랑탕원정대도 만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네팔 대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랑탕 마을을 돕기 위해 그곳에서 트레킹을 했는데 그 루트를 반영해서 여행을 만들었습니다. 일정을 줄이기 위해 헬기 하산을 넣고 사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식 요리팀도 넣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네팔 마을에서 민박도 하도록 했고요. 앞으로 안나푸르나나 에베레스트 쪽으로도 이 모형을 업그레이드해서 여행을 만들 예정이고요.

 

코카서스 여행도 이런 방식으로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여행입니다. 트레킹을 강화하기도 하고 인문적 요소를 넣기도 했습니다. 올해 다시 만든다면 카즈베기(룸스호텔)나 이제반 산장에서 쉼표를 더 굵게 찍고 트레킹을 좀 더 강화한 일정으로 만들 것입니다. 캄차카 여행은 작년에 답사 겸으로 다녀왔는데 킹크랩 훈제광어 대왕스테이크 등 음식에 방점을 찍어 재구성하려고 합니다.

 

이런 여행 ‘수제 패키지 여행’ 모형의 장점은 점점 업그레이드 된다는 점입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 참가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진화하니까요.

 

이런 여행 계획이 현실로 구현되려면 ‘좋은 여행친구’들로 구성된 여행자 풀이 필요한데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그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무작정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방식으로 천천히 확정해 나가는거죠.

 

이 여행은 비영리 모형입니다. 여행사는 이 여행을 구현해주고 수익을 얻지만 기획자는 다른 여행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비용을 내고 여행합니다(동아리 모형이니). 여행사 입장에서도 이런 새로운 여행을 통해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