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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순 지키미 게시판

KBS, 논란 강병규 하차시킬 듯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1. 6.


이번 주 <시사IN> 61호 기사로
KBS 가을 개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29일 KBS 이사회에
가을 개편안을 보고하면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들여다볼 수록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지면을 통해 전하겠습니다.



먼저 논란이 되고 있는 강병규의 <비타민> MC 하차 문제와 관련된 논의 내용을 전합니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관심 있게 들여다 본 부분은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를 명칭 변경을 통해 사실상 폐지하는 등
이른바 ‘코드 편성’에 대한 것입니다. 
윤도현 정관용 손범수의 MC 하차를 둘러싼 막전막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견 원칙 없이 진행되는 진행자 숙청에도 일정한 원칙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연주 사장 시절 잘 나갔다' '노무현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가 있으면 여지 없이 숙청 당하더군요.
앞으로 이들 외에도 ‘친정연주’ ‘친노무현’으로 분류되는 진행자에 대한 ‘숙청’ 작업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을 개편과 관련 취재를 하면서
당연히 ‘연예인 호화 응원단’ 논쟁의 당사자인 강병규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작 논란을 일으킨 그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비호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폈습니다.



방송사에서 MC 교체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시청률’과 ‘물의를 일으켰는지 여부’라고 합니다.
두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는 윤도현 정관용 손범수가 하차하는데,
물의를 일으킨 강병규가 계속 진행을 한다는 것은 분명 납득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자진 하차’ 형식으로 강병규 하차가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어제부터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미 강병규는 닌텐도 DS광고에서 하차한 전력이 있습니다.
상업 광고에서도 하차하는데 공영방송의 MC로 계속 선다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는 일이지요.



강병규 하차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까지는
KBS PD들의 가을 개편에 대한 반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KBS PD들이 강병규 하차를 요구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목 변경을 통한 사실상의 <시사투나잇> 폐지에 반발해
프로그램 재배치를 위한 '희망원' 제출을 거부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자
사측이 개편안에 대한 명분 축적을 위해
강병규 하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병규 하차와 함께 아이돌 스타 한 두명도 하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병규 하차와 아이돌 스타 하차설에 대해 KBS 내부에서는 ‘코드 하차’를 희석시키기 위한 ‘알리바이 만들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이들을 하차시킨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지난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기 위해서 친이 정치인들을 알리바이용으로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모습과 닮은 것 같습니다.) 


가을 개편을 앞두고
KBS는 하루에 한 번씩 판이 바뀌는 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강병규의 거취에 대해서 이병순 사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주)
KBS 가을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지면을 통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